[뉴스토마토 서주연기자] 지난 2005년말 도입된 퇴직연금 적립금액이 올 상반기 처음으로 8조원을 넘어섰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퇴직연금의 누적규모는 8조 2597억원으로 지난해말 6조 6122억원 보다 24.9% 증가했다.
계약건수는 매달 3.1% 증가했고, 적립금액은 3.8%, 가입근로자수는 3.6% 등 꾸준히 증가했다.
올 월말 현재 퇴직연금 계약규모는 누적계약건수 6만 4148건, 적립금액은 8만 2597억원, 가입근로자수는 138만 1209억원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이 66%, 확정기여형(DC)이 25.7%, 개인퇴직계좌(IRA)이 8.3%로 각각 집계됐다.
금융권별 비중은 은행이 51%으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보험이 36.5%, 증권이 12.5%로 뒤를 잇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6월말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은 예금과 적금 등 원리금 보장상품에 83.8%가 운영되는 등 안전성향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확정급여형의 원리금 보장상품 운용비율은 91.4%로 확정기여형의 64.8%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보험사와 은행의 경우 원리금보장상품 운용비율이 각각 94.5%, 84.6%로 매우 높은 반면 증권사는 49.7%로 낮았다.
금감원은 퇴직보험과 신탁의 효력종료(2010년말)로 인해 퇴직연금시장의 꾸준한 성장과 사업자간의 경쟁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