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최근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유명 연예인들의 지분참여 소식에 급등하자 또다시 '반짝상승'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코스닥 엔터테인먼트업체 디초콜릿(043680)이 개그맨 신동엽씨 등의 지분 취득 소식에 힘입어 상한가로 직행했다. 디초콜릿은 사흘째 연속 상한가 행진을 계속하며 7일 지난 주말보다 165원(14.73%) 오른 1285원의 가격제한폭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기존 800원대 머물러 있던 디초콜릿의 주가는 불과 5일만에 50%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이처럼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신동엽과 스타PD였던 은경표 스타시스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이 디초콜릿의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꾸며 직접 경영에 뛰어들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난 2005년 이후 단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는 디초콜릿이 경영진이 바뀔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한 번에 흑자를 낼 수 있느냐는 것.
따라서 일각에서는 디초콜릿의 주가상승도 기존 수많은 사례처럼 반짝상승에 불과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엔터주는 워낙에 불확실한 요소가 많은 만큼 예측이 불가능하다"며 "디초콜릿의 경우 경영권을 둘러싼 논쟁이 예상되는 등 난관이 산재해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요즘 엔터주의 경우 유명 연예인 참가효과로 반짝상승한 후 곤두박질친 사례가 많아 예전만큼 '스타 약발'이 통하지 않고 있다.
개인들은 소문에 의한 투기목적 투자가 강하다. 이 때문에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주가 띄우기는 단기급등 후 단기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리스크요인을 안고 있다. 즉, 엔터주의 경우 상승장에 잘 올라타면 높은 시세차익을 실현할 수 있지만 한순간에 쪽박을 찰 수도 있다.
기업 관리의 중요한 요소인 리스크 관리가 싶지 않은 점도 엔터주에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에스엠(041510)의 경우 지난달 소속 아이돌 가수 그룹인 '동방신기'의 일부 멤버들이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는 등 불협화음이 터지자 주가가 바로 급락세로 돌아서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엔터주는 실적의 변동성이 굉장히 심한 업종인 만큼 섣부른 예측을 앞세워 투자하기 보다는 정확한 실적을 확인한 후 투자에 나서는 것이 안전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