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 기자] 봄 분양 성수기로 불리는 3월, 역대 최대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인기가 검증된 지방 '핫플레이스' 분양 물량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닥터아파트 따르면 3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61개 단지 4만3020가구다. 이는 2000년 이후 최대 물량이다.
지방에서는 30개 단지 2만1230가구가 분양되는 가운데 지난해 지방 분양시장을 달궜던 전주, 부산, 대구에서도 분양물량이 예정돼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0만 청약 달성 '전주 에코시티' 올해 첫 분양
전주에서는 지난해 10월 1순위 최고 76.8대 1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던 전주 에코시티에서 후속 분양이 예정돼 있다.
친환경 입지와 공공택지의 희소성을 인정받았던 전주 에코시티는 지난해 4개 단지 2746가구 분양에 총 10만 명이 넘는 청약자들이 몰리며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전주 에코시티에서는 오는 3월 포스코건설이 에코시티 공동 10블록에 '에코시티 더샵 2차'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117㎡, 총 702가구로 조성되며, 20만㎡ 규모의 중앙호수공원과 초중고교가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이 우수하다. 지난해 분양 완료한 '에코시티 더샵'과 함께 총 1,426가구 규모의 '더샵'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고분양가 논란 무색…청약불패 '부산'
부산은 작년 말 기록적인 분양가에도 '센텀경동리인', '협성휴포레 부산진역 오션뷰' 등이 높은 청약경쟁률과 계약률을 달성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실제 지난해 10월 분양한 '협성휴포레 부산진역 오션뷰'는 620가구 모집에 총 3만340명이 접수해 평균 48.93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센텀경동리인'은 175가구 모집에 4만4788명이 청약해 평균 255.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불패가 이어지는 부산에서는 내달, 포스코건설이 부산 연제구 연산2구역을 재개발해 '더샵' 아파트로 선보인다. 전용면적 59~84㎡ 총 1071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54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대림산업(000210)은 동구 수정동 초량 1-1구역을 재개발한 단지인 'e편한세상 부산항'도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아파트 752가구(일반분양 543가구), 오피스텔 187실(일반분양 182실)을 분양한다.
◇침체 우려? 될 곳은 된다 '대구'
대구 분양시장은 한풀 꺾였다는 예상과 우려 속에서도 아직까지 뜨거운 청약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현대건설이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황금동'은, 197가구 모집에 총 12만2563명이 몰리며 평균 622대 1의 청약경쟁률로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월 대구에서 공급된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도 132.15대 1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9.62대 1)을 크게 웃돌았다.
3월 대구에서는 2000가구가 넘게 분양될 예정이다.
제일건설은 달서구 대곡2지구 C2블록에 '대구 수목원 제일풍경채'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1층, 12개 동, 전용면적 72~99㎡ 982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삼정E&C는 수성구 만촌동 881번지 일원에 ‘만촌 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2층, 10개 동, 전용면적 75~123㎡, 총 774가구로 조성된다.
화성산업은 중구 남산4-6지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인 '남산역 화성파크드림'을 분양에 나선다. 전용면적 59~84㎡, 총 415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35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