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유럽연합(EU)에 남게 되면 더 많은 테러 위협에 시달릴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영국 정부 홈페
이지
21일(현지시간) 이언 던컨 스미스 영국 고용연금부장관(
사진)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EU에 잔류하면 파리 스타일의 테러에 더 많이 취약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민자들의 혜택을 줄이는 안의 효과도 검증되지 않았다"며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이끌어낸 개혁안을 평가절하했다.
이는 EU 회원국들이 영국의 EU 잔류를 유도하기 위한 개혁안을 도출한 이후에 나온 발언이다.
이언 던컨 스미스는 그동안 EU 탈퇴를 줄기차게 주장해온 대표적인 영국인 중 한 명이다.
지난 18~19일 이틀간 영국 등 28개 EU 회원국 정상들은 30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영국이 EU에 남을 수 있도록하는 개혁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 합의안에 따르면 영국은 이민자 복지 혜택을 축소할 수 있다. 4년 이상 거주한 이주민만 골라서 복지 혜택을 주거나 이주민이 본국에 두고 온 자녀를 위한 복지 혜택을 줄이는 일도 가능해진다. 또 EU 의회가 제정한 법률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된다.
개혁안 체결 이후 캐머런 총리는 "EU에 남는 것은 어둠 속에서 튀어오르는 것과도 같다"며 "EU 탈퇴는 자주 통치의 환상만을 심어줄 뿐 완전한 통제력을 제공하진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영국이 EU에 남을 수 있도록 마음과 영혼을 다 바쳐 국민을 설득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