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19일(현지시간) 귝제유가 하락 여파에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21.72포인트(0.36%) 내린 5950.2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75.59포인트(0.80%) 하락한 9388.0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16.72포인트(0.39%) 내린 4223.04에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30달러 밑으로 곤두박질 친 데 따른 반응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국 뉴욕상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4.5% 하락해 배럴당 29.54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3.5% 내린 배럴당 33.15달러로 거래됐다.
유가가 주요 산유국 생산 동결 조치에도 하락세로 돌아선 이유는 미국 원유 생산량이 예상치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210만배럴 증가한 5억410만 배럴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390만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시장 거래분 인도 지역인 쿠싱의 재고도 3만6000배럴 증가한 6470만배럴에 육박해 2주 연속으로 역대 최대기록을 갈아치웠다.
토니 투난 미스비시 오일 리스크 메니저는 "시장은 원유재고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정유주인 씨드릴이 9.7% 내리며 하락세를 주도했고 SBM오프쇼어(3.7%) 툴로오일(5.7%)도 동반 하락했다.
독일 보험업체 알리안츠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해 1.25% 내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통신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