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6)SK텔레콤 ‘커넥티드카’, 유럽 진출 ‘시동’

르노삼성과 공동 개발 ‘T2C’, 글로벌 맞춤 솔루션 선봬

입력 : 2016-02-22 오전 11:09:05
SK텔레콤(017670)이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꼽는 ‘커넥티드카(Connected Car)’가 글로벌 진출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MWC) 2016’에서 커넥티드카 솔루션 ‘T2C(Tablet to Car)’를 전시하고 오는 25일(현지 시간)까지 관람객을 대상으로 시승 행사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T2C는 SK텔레콤이 르노삼성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태블릿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T2C를 장착하면 주행 중 실시간 교통 정보, 음악 스트리밍, 후방 카메라 영상, 날씨 정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전화 기능도 사용할 수 있고, 차량 밖에서는 일반 태블릿으로 쓸 수 있다.
 
강성옥 SK텔레콤 IoT 솔루션부문 매니저는 “T2C는 기존의 차량 내비게이션 제품과 달리 미러링, 테더링 등을 하지 않아도 쓸 수 있게 하자는 데서 출발했다”며 “현재 유럽판 버전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쯤이면 유럽에서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QM3 차량 옵션으로 T2C가 출시됐다. 가격은 SE와 LE 트림에서 40만원, RE는 10만원이다. 태블릿 제품은 삼성전자(005930) 갤럭시탭 액티브를 쓴다. SK텔레콤 고객은 ‘데이터 함께쓰기’로 이용할 수 있고, 타사 고객은 태블릿 전용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SK텔레콤은 T2C에 구글맵,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탑재하는 등 콘텐츠를 현지화해 글로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MWC 전시장 외부에 T2C를 전시하고, 관람객들이 몬주익 언덕의 마라톤 루트 등 주요 관광지로 이동하며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 19일(현지 시간)에는 시승 차량 지붕에 360도 카메라를 설치해 바르셀로나 주요 관광지를 영상으로 촬영했다. 관람객들은 전시장 내에 있는 T2C 체험 존에서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해 이 영상을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커넥티드카가 세계적 트렌드로서 국내외 자동차 및 IT 기업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수년 전부터 관련 기술을 준비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준비해 왔다. 권송 SK텔레콤 IoT솔루션부문장은 “이번 MWC를 계기로 전세계 관람객들의 커넥티드카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외 유수의 자동차 제조사들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현지 시간) 바르셀로나 '몬주익 올림픽 경기장(Estadi Olimpic de Montjuic)' 부근에서 현지 모델들이 'T2C'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스페인 바르셀로나=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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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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