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재혁기자] 주가가 1600선에서 재차 횡보하면서 시중 자금이 주가연계증권(ELS)으로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도 상반기와 같은 강한 랠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ELS를 하반기 투자 대안으로 추천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까지 12거래일째 1600선위에서 횡보하고 있다. 펀드 자금 역시 5개월째 순유출세가 유지되고 있다. 특히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지난 한달새 1조6000억원 가량이 빠져나간 상황이다.
반면 한국예탁결재원에 따르면 지난달 ELS상품 발행규모는 1조3486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1569억원 늘었다. ELS는 9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이후 매월 1조원 이상의 뭉칫돈이 ELS로 몰리고 있다.(★그림 참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데다 최근 증시가 옆걸음을 하자 수익률과 안정성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ELS로 시중자금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열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ELS 상품은 주가가 일정정도 떨어지더라도 가입한 조건에 해당되면 약정한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증시 조정시기에 인기를 끈다"며 "현 지수가 급격히 조정받지 않더라도 수익을 거둘수 있는 상품들이 출시된 상황이기 때문에 ELS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ELS 상품중 만기일까지 정해진 조건만 충족하면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슈퍼스택다운' 상품이 최근 인기몰이중"이라고 말했다.
박진수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실업률에서 비롯된 소비부진으로 글로벌 총수요 부진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며, 아직 외부적 쇼크에 대한 불안감에서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일정 범위 내에서 주가변동이 있더라도 수익을 챙길 수 있는 ELS 투자가 인기를 얻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권재혁 기자 rilke@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