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강 '레알 전북', 23일 FC도쿄전서 베일 벗는다

10년 만에 다시 아시아 정상 노려…국가대표급 선수단 조합 '눈길'

입력 : 2016-02-22 오후 2:21:46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K리그 34년 역사상 최강의 선수 구성을 마쳤다고 평가 받는 전북현대가 베일을 벗는다.
 
전북은 23일 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도쿄(일본)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첫 경기를 치른다. K리그 2년 연속 우승에 빛나는 전북은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이 대회 정상을 꿈꿨다. 그 꿈을 향한 첫 시작을 홈팬들 앞에서 화려하게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해 말 K리그 시상식을 시작으로 비시즌 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까지 줄곧 "아시아 정상"을 외쳤다. 전북이 2006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후 10년이 지났는데 이번에는 기필코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 올리겠다는 생각이다. 과거 K리그는 아시아 무대에서 강팀으로 분류됐으나 2012년 울산현대를 끝으로 더는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예전엔 우리가 일본이나 중국에 질 것이 없다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최근엔 이마저도 잃은 듯하다"며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래서인지 그 어느 해보다 전북은 선수 영입에 공을 들였다. '폭풍 영입'이란 비유가 꼭 들어맞을 정도로 무게감 있는 선수들을 대거 데려왔다. '광양 루니'로 불리는 측면 공격수 이종호를 시작으로 지난해 득점왕 김신욱, 잉글랜드 무대에서 처음 K리그 유니폼을 입는 미드필더 김보경,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수비형 미드필더 파탈루, K리그 영플레이어상에 빛나는 측면 공격수 고무열, 지난해 공격 포인트 2위에 빛나는 로페즈, 일본에서 돌아온 풀백 김창수 등을 보강했다. 일각에선 "K리그 역사상 최고의 팀"이라는 평가와 함께 "국가대표와도 붙어 볼 만한 팀"이라는 소리가 나온다.
 
축구계의 눈은 전북의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세부 전술로도 모인다. 최전방에서 뛰는 이동국과 김신욱의 중용 방법이나 전북을 넘어 국가대표 에이스로 불리는 이재성과 김보경의 활용 방안 등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선수 명단 전체를 두고 보면 그 어떤 선수 하나 주전이라고 단정 짓기 어려울 정도로 탄탄하다. 특히 전북은 화려한 공격진에 비해 수비형 미드필더가 다소 헐겁다는 지적을 일부 받고 있어서 최강희 감독의 중원 구성도 주목받는 부분이다.
 
한편 전북이 속한 이번 AFC 챔피언스리그 E조에는 장쑤 쑤닝(중국)과 빈즈엉(베트남)도 묶여있다. 대다수가 전북과 장쑤의 16강 진출을 점치는 분위기라서 전북이 반드시 FC도쿄를 잡고 가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전북현대의 대표 공격수 이동국(왼쪽)과 잉글랜드 무대에서 올 시즌 새로 합류한 김보경.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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