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미국의 고용시장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아웃소싱 전문업체인 맨파워(Manpower)는 유럽과 아시아 등 다른 지역의 고용시장 개선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고용 사정은 별반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맨파워는 이날 분기전망보고서를 통해 계절적 요인을 고려한 미국의 오는 4분기 순고용전망을 마이너스(-) 3으로 제시했다. 이는 -2로 전망한 3분기에 비해 악화된 것. 특히 지난해 4분기 순고용전망은 플러스(+) 9를 기록했다.
맨파워가 발표한 순고용지수는 미국 내 고용주 2만8000명을 대상으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 있는 사업장과 감원에 나설 예정인 사업장의 차를 바탕으로 집계됐다.
미국 내 13개 산업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긍정적인 전망을 얻은 곳은 교육과 의료서비스 부문 2곳으로 나타났다.건설과 레저를 포함한 다른 산업부문의 4분기 고용전망은 모두 악화됐다.
제프 조에레스 맨파워 회장은 "기업들이 당분간 고용을 늘릴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위기가 계속되고 있어 기업들이 고용 확대해 신중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기업의 3분의 2 이상이 기존의 인력 구조를 바꿀 의사가 없어 고용율은 한동안 답보 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맨파워의 고용전망은 최근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미국의 실업률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미국 정부가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9.7%까지 오르며 최근 26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