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G5 호평에 부품사 실적 기대감 '업'

삼성전기·LG이노텍 등 수혜 전망…실제 판매량 지켜봐야

입력 : 2016-02-23 오후 5:45:04
갤럭시S7 엣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야심작 '갤럭시S7'과 'G5'가 위용을 드러내면서 부품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졌다.
 
갤럭시S7가 전작보다 카메라 성능 향상에 힘을 쏟으면서 삼성전기의 카메라 모듈 공급도 늘어날 전망이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의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로 전작인 갤럭시S6, 갤럭시노트5의 1600만 화소보다 화소수는 낮지만 이미지센서를 개선했다.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에 탑재되는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장착하고, 전면과 후면 카메라 모두 F1.7의 밝은 렌즈를 탑재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전통적인 화소수 개선방식 대신 브라이트셀로 이미지센서의 성능을 개선해 원가경쟁력을 높였다"며 "이는 중저가 스마트폰이나 듀얼카메라에도 적용돼 매출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6조1763억원, 영업이익은 364% 늘어난 3013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95.9% 줄어든 206억원에 그쳤다.
 
갤럭시S7은 3000밀리암페어(mAh), 갤럭시S7엣지는 3600mAh 대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하며 전작보다 저장공간이 늘어났다. 갤럭시S7의 판매량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도 기대감에 부풀었다. 삼성SDI는 스마트폰과 노트북PC 등에 들어가는 소형 전지 부문에서 전 세계 시장에서 약 27%의 점유율로 1위에 올라있다. 소형 전지가 포함된 에너지 솔루션 사업부문은 전체 매출의 약 43%를 차지한다.
 
LG G5. 사진/LG전자
 
LG전자는 G5를 통해 8가지 모듈과 결합하는 무한확장 형태의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시장의 호평을 이끌었다. 이러한 반응은 LG이노텍·LG디스플레이 등에게도 긍정적이다. G5에 듀얼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카메라 모듈이 포함된 광학 솔루션 사업부 등은 전체 매출의 절반을 책임진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부진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1% 감소한 6조1381억원, 영업이익은 28.8% 줄어든 223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15.6% 줄어든 951억원에 그쳤다.
 
LG디스플레이도 G5로 인해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소형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매출 향상이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G시리즈에 탑재되는 광시야각(IPS)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갤럭시S7은 카메라 성능을 강화하고 전작에서 아쉬움으로 지적됐던 방수·방진 기능과 마이크로SD카드 슬롯 등을 장착하며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G5는 8가지 모듈과 결합해 스마트폰을 카메라·오디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주요 외신과 업계로부터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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