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국제원자재값과 금융서비스 비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PPI)가 두달째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0.5% 올랐다. 지난 7월 1.2% 상승에 비해 상승폭은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 하락해 넉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가 작년 7월에 사상 최고치를 보인 것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분야별로는 농림수산품이 계절요인 등으로 내림세를 보이면서 곡물류, 과실류가 2.9% 하락했다. 쌀재고가 늘어나고 과실류와 수산식품의 출하량 및 어획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채소가 5.1%, 축산물이 1.4% 올랐으나 수산품 -16.4%, 과실-7.3% 등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공산품은 1%, 서비스 비용은 0.2% 올랐다.
공산품은 원유, 비철금속 등 국제원자재의 가격상승 영향으로 석유 및 화학제품 등 1차 금속제품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코크스, 석유제품 등이 4.4% 상승했다. 니켈 16%, 알루미늄괴가 14.2% 상승세를 보이면서 1차 금속제품도 2.3% 올랐다.
서비스 부문 중 금융서비스는 주가가 오르면서 위탁매매수수료, 펀드수수료 상승 영향으로 2% 올랐다. 휴가철 영향으로 숙박료도 2.5% 올랐다.
이병두 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제유가와 환율 등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달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며 "유가와 환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4분기에도 생산자물가 변동폭은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자물가 동향 추이>
(자료=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