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C2016)"창업 희망 청년들이여!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타트업 창업 CEO 3명, 창업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결단력 꼽아

입력 : 2016-02-23 오후 6:46:28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인터넷이 있고 개방된 사회라 어느 누구든지 시작할 수가 있다. (고민을 하는 것보다) 먼저 빨리 실행하는 것이 좋은 성과를 만드는 최선의 길이다"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안착시킨 청년 CEO가 새로 스타트업을 창업하려 생각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한 핵심 가치는 '행동'이었다. 
 
23일 오후 서울 코엑스 그랜드블룸에서 뉴스토마토·토마토TV가 공동 주최한 '2016 미래인재 컨퍼런스(Future Leadership Conference 2016)' 세션2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코너에선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
 
세션2는 강대업 알테아 대표의 '한국 스타트업의 동남아 시장 도전 이야기',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의 '가치있는 도전, 의미있는 도전', 최용식 아웃스탠딩 대표의 '아웃스텐딩, 뉴미디어 시대 새로운 도전'의 순서로 진행됐고 질의응답 코너에는 강연자 세 명이 모두 참석했다.
 
다음은 질의응답.
 
▲최용식 대표에게 묻겠다. 현재 바이럴 마케팅 외에 다른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는지.
- (최용식 대표, 이하 '최') 마케팅에는 한 푼의 비용도 쓰지 않았다. 그간 SNS 친구 수도 많아 바이럴이 잘된 편이었고, 네이버 등에 광고를 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 페이스북을 통한 바이럴만 했던 것 같다.
 
▲최용식 대표에게 묻겠다. 인터뷰 매체 쪽으로 창업을 준비 중이다. 인터뷰 기사를 쓸때 가장 중요한 점은.
- (최) 너무 어려운 질문이다. 우선 '목숨 걸고 내가 인터뷰하는 사람, 기업을 어떻게든 이슈화시켜야겠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할 때와 안할 때 반응이 크게 다른 것 같다. 또한 그 사람(인터뷰이) 입장에서 많이 생각했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뜻밖의 행운, 세렌디피티(serendipity)를 직접적으로 경험했는지 궁금하다. 실제 사례도 함께 말해달라.
- (반호영 대표, 이하 '반') 사업에 세렌디피티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사연이 한번 있었다. 예전에 어느 날 아침 일찍 출근을 했는데 회사로 전화가 왔다. 회사에는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분들이 전화를 많이 해오곤 해서 전화를 끊던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나는 순간 궁금해 "회사소개서를 보내보라"고 요청했다. 그렇게 회사소개서를 받았는데 그 회사가 꽤 엄청난 회사였다. 나중에 그 회사의 담당자와 대화하면서 알았는데 내 화사에 세 번이나 전화했다. 그런데 네오펙트 직원이 "그런 것 안 해요"라고 했다. 내가 전화를 받았을 때가 상대 회사 담당자가 마지막으로 전화하려 시도한 경우였다. 상대 회사를 통해 1~2년간 큰 도움을 받았다.
 - (강대업 대표, 이하 '강') 개인적인 경험을 말하겠다. (알테아 창업 전에 일했던) 티켓몬스터의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을 이끈 이유가 있다. 당시 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예쁜 여학생이 있어 사귀었다. 그런데 그 여학생이 말레이시아 출신이다. 어찌보면 우연한 인연으로 말레이시아에 관심을 갖게 됐고 알테아 창업으로 이어졌다. (티켓몬스터 말레이시아 진출 당시) 말레이시아에는 E커머스(전자상거래)가 없었다. 그리고 그 국가와 그 지역이 E커머스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을 생각 못 했다. 아무튼 개인적인 인연이 이어졌다.
- (최) 나는 가끔씩 왜 창업을 했나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하면 대답은 이렇다. IT 취재를 했으니까, (창업 전에 다닌) 뉴스토마토에 있었으니까, 뉴스토마토에서 5년간 IT 취재 기자로 믿고 맡겨줬으니까.. 회사가 왜 5년간 IT 취재를 내게 맡겼을까 생각하면 조금은 자랑처럼 들리지만 "열심히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돌이켜보면 정말 진정성을 갖고 열심히 하면 행운은 절로 따라오지 않나 생각한다.
 
▲리더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
- (반) 과거 비즈니스 스쿨 다닐 때 전략 관련해 배운 기억이 난다. 전략은 종이에 쓸 수 없다. 전략은 상당히 언제나 앞을 걸어가며 계속 뒤와 좌우와 앞을 보면서 내가 제대로 가고 있나 반문해야 한다. 리더십도 전략도 분명한 것은 평범하거나 규정화되지 않은 것이란 점이다. 나는 스스로 '내가 좋은 리더인가'에 대해 자문한다. 사람을 다루는 것은 매우 어렵다. 나는 '리더십이 이것이다'라고 정해져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리더도 만들어져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듣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가', '나는 어떻게 하는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끊임없이 반문하고 자문해야 한다.
- (강) 내가 생각하는 중요한 점 중 하나는 책임감이다. 나도 사람인 이상 지칠 때가 많은데 회사의 사람들, 회사에 투자한 투자자들, 나를 믿어주는 가족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
 
▲스타트업 창업 희망자를 향해 격려의 한 마디를 해달라. 
- (최) 전혀 예상 못한 질문이다. (웃음) 굳이 후발로 스타트업 창업을 하실 분이 있다면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술자리에서 워딩하고자 하기 전에 팀 멤버를 구하라고 하고 싶고, 팀 멤버를 구할 사람에게는 자신에게 맞는 유형을 파악하라고 하고 싶으며, 투자자가 필요한 창업의 경우 투자자를 빨리 만나려 하라는 조언을 하고 싶다. 빨리 실행하는 것이 좋은 성과가 나오 길이다.
- (강)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너무나 축복받은 시대에 살고 있다. 과거에는 창업의 가능성이 것이 계층과 지위에 따라 여러모로 차이가 적잖았다.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이 있고 개방된 사회라 어느 누구든지 시작할 수가 있다. 지금 사회에 창업이 정말 의미있는 과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반) 나는 누구나 창업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다. 개인의 성향이고 선택이다. 어떤 사람은 대기업 입사를 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공무원을 할 수 있다. 단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창업하면 망할꺼야', '망하면 어떡하지', 등의 걱정을 하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사람은 두려워서 행동을 하지 못하게 된다, 그런데 두려움을 벗어나면 막상 두려움이은 별것 아니다. 나는 창업한지 이제 6년쯤 된다. 힘든 것은 회사를 직원으로 다닐 때나 지금이나 매한가지다. 어디를 가나 어려움 많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느냐 아니냐 차이다. '하루를 살더라도 내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길이다. 사실 창업은 정말 어렵다. 망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망할 경우 다시 시작하면 된다. 재창업이 아닌 취직을 택해도 된다. 인생은 하나의 여행과 같은 것인데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6 미래인재컨퍼런스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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