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한국의 노동시장 유연성 문제가 한국경제의 최대 약점"이라며 "앞으로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 오찬간담회'에서 "한국 노동시장에는 노동시장 유연성이 '해고'로 잘못 이해되는 경향이 있어 그간 유연성에 대한 고려가 적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으로 유연성 제고를 위해 한국정부는 실업자 훈련이나 교육을 통해 능력 개발기회를 주고 실업급여를 충실하게 제공하는 등의 정부의 노력으로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제고될 것"이라며 노동 유연성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강조했다.
또 국내외의 긍정적인 경제전망에 대해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한 나라 중 금융부채 규모가 35%인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의 평균(70%)의 절반 수준이라 매우 안정적"고 평가했다.
이와함께 "한국경제가 비교적 빠른 속도로 회복된 것은 적극적 재정정책 뿐만 아니라 재정정책 시스템이 다른나라에 비해 사회전반에 효율적으로 전달된 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과거보다 금융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는 한국을 동북아 금융허브로 만들자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못박았다.
이어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경제회복에 모든 집중을 쏠려 이 부분에 대해 미흡했다"면서 "정부는 지역적으로 서울 여의도, 부산 문형동 등을 금융 중심 지역으로 잡아 지난 3월부터 인프라를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관련해 "가능한 조속히 처리해 내년 초쯤 정식으로 서명해 상반기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EU가 한국의 제2 의 교역시장" 이라면서 "이 같은 협정을 통해 값싸고 질 좋은 상품들의 수출이 늘어나고 EU와의 기술 교류를 통해 경제 선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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