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5효과에 LG전자와 부품주 웃었다

연간 판매 1천만대 기대…아이엠텍 주가 80% 상승

입력 : 2016-02-24 오후 3:19:04
LG전자(066570)와 부품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높다. 새로 공개한 스마트폰 ‘G5’에 대한 호평 속에 실적 개선 기대감도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LG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900원(1.44%) 상승한 6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2월29일 종가 5만2400원과 비교하면 21% 올랐다.
 
최근 주가 상승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공개된 전략 스마트폰 ‘G5’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G5는 스마트폰 하단부에 있는 모듈을 분리하거나 교체하도록 한 ‘확장형 모듈’ 방식이 적용됐다.
 
오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G5는 오디오, 카메라는 물론 드론, 로봇, 가상현실(VR) 등과도 연계 작동이 가능한 획기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며 “모바일 생태계의 강한 생존 가능성을 보여주는 혁신적인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G5가 G3의 판매성과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G5 출시는 4월 전후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동시 판매가 이뤄져 2분기 판매량 400만대에 이어 연말까지 1000만대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다른 증권사 연구원도 “LG전자가 G5 마케팅에도 많은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며 “G5의 초기반응도 괜찮은 만큼 G3를 뛰어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이엠텍(226350)육일씨엔에쓰(191410) 등 코스닥 부품주들을 비롯해 LG이노텍(01107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의 주가 상승세도 높다. 
 
아이엠텍은 지난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새내기주다. 24일 종가는 1만3500원으로 공모가 7500원 대비 80% 올랐다. 주력 사업은 반도체프로브, 휴대폰 안테나, 카메라 모듈, 메탈케이스 등으로 LG전자가 주고객사다. 
 
지난해 12월24일에 상장된 육일씨엔에쓰는 공모가가 6000원이었으나 24일 7460원을 기록하며 24% 넘게 상승했다. 이 업체는 강화유리 가공 전문기업으로 G5에 커버글래스를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지난 12일 2만1250원이었던 LG디스플레이는 2만4050원, 같은 기간 LG이노텍도 8만700원에서 8만8700원, 크루셜텍(114120) 역시 1만1700원에서 1만4650원까지 오르는 등 관련 부품주들 모두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삼성전자보다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다보니 한 업체에게 쏠리는 경우가 있는데 G5가 성공하면 수혜도 많이 볼 수 있다”면서도 “현재 주가가 많이 올라간 업체들이 있는 만큼 밸류에이션에 대한 확인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G5 흥행 기대감에 LG전자를 비롯한 부품주들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LG전자가 개최한 'LG G5 Day' 행사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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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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