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재단(대표 이근)이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현대카드(대표 정태영)가 진행하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에 공동주최로 참여한다고 23일 밝혔다.
음악, 연극, 미술, 무용, 건축,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문화 컨텐츠를 선보여 온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는 21번째 컬처프로젝트로 3월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장 폴 고티에의 패션세계를 조명한다.
1952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는 정식 디자인 교육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의 재능을 눈 여겨 본 ‘피에르 가르뎅(Pierre Cardin)’에게 발탁되어 패션계에 입문했다. 기성복 디자인의 선구자로 평가 받는 ‘장 파투(Jean Patou)’ 하우스 등을 거치며 실력을 쌓아나간 장 폴 고티에는 1976년 자신의 첫 오트쿠튀르(haute-couture) 컬렉션을 시작했으며, 1980년대부터는 기존 패션계의 관습에서 벗어난 자신만의 독특하고 전위적인 스타일로 주목을 받았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은 ‘Salon’과 ‘Odyssey’, ‘Skin Deep’ 등 장 폴 고티에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영감을 받아 온 주제를 중심으로 7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전시에는 마네킹에 전시된 135점의 의상을 비롯해 패션 스케치, 사진과 같은 평면작품 72점, 오브제 작품 20점 등 총 220여점에 이르는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또, 단순한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특수설비를 활용해 마네킹이 관람객들에게 말을 거는 듯한 효과를 만들어내는 등 다양한 조명과 영상, 무대장치를 활용해 다방면에 걸친 장 폴 고티에의 예술적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장 폴 고티에의 패션세계를 전시로 구현한 이번 전시는 캐나다 퀘벡 주의 ‘몬트리올 미술관(Montreal Museum of Fine Arts)’과 프랑스 파리의 ‘장 폴 고티에 하우스(Maison Jean Paul Gaultier)’가 2년간의 협업을 통해 탄생시킨 것으로, 현재까지 뉴욕, 런던, 파리, 샌프란시스코, 마드리드, 멜버른, 뮌헨 등 전 세계 8개국, 11개 도시를 순회하며 누적 관람객 22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은 아시아 최초이자, 전 세계 투어의 마지막 전시가 될 예정이다.
◇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 (사진제공=아트코리아방송)
김한정 기자 merica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