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아시아 대표 패션 도시로’

신진디자이너 육성·동대문 패션상권 활성화 등 추진

입력 : 2015-10-20 오후 2:41:17
서울이 동대문 상권 인프라와 한류 열풍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패션 허브 도시로 도약한다.
 
서울시는 20일 서울을 아시아 대표 패션도시로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시 패션산업 발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서울 패션산업 시장규모가 46조7000억원(2013년)에 이르며, 동대문 패션상권에 한 해 방문하는 외국인만 530만명(2013년)에 달하는 등 높은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차세대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패션 제조(봉제) 기반 취약, 디자이너 전문교육 부재, 해외 진출 기반 미약, 동대문 패션상권과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연계 등의 문제점을 해결한다.
 
우선 ‘메뉴팩처 뉴욕’(Manufacture New York)을 본따 패션 제작부터 디자이너, 패션 IT, 패션 수출에 이르기까지 패션 전 분야를 한 곳에 결합하는 형태의 메뉴팩처 서울을 동대문 인근에 조성한다.
 
메뉴팩처 서울에는 청년 창업기업들의 작업공간을 지원하고 각 분야별 상생협력을 이끌어 내면서 동대문 패션상권의 활성화를 배후 지원한다.
 
패션산업의 상생 발전을 위해 각계 전문가, 업체, 협회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 패션정책 협의체, 서울패션 브레인 뱅크 등을 운영해 서울 패션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담는다.
 
인력 노후, 일감 감소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패션 제조(봉제) 업계는 일감연계 포털 구축, 권역별 패션지원센터 조성, 청년 제작자 양성 등으로 양질의 생태계를 만든다.
 
차세대 패션업계를 이끌 패션 전문가 발굴을 위해 신진 패션디자이너 콘테스트, 서울 모델리스트(패턴사) 콘테스트 등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예비 디자이너나 모델리스트 등을 발굴해 매장 입점 기회 제공, 패션 대기업 인턴십, 해외 전문학교 연수 등으로 성장을 돕는다.
 
모델·디자이너 지망생들의 활동 무대를 넓히기 위해 주 1회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이동형 게릴라 패션쇼를 운영해 지망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선사한다.
 
5년 미만 신진디자이너에게 창작공간과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도 캐나다 TFI, 미국 CFI 등 유명 인큐베이팅 기관과 교환입주제를 도입해 해외시장 경쟁력을 높인다.
 
국내 최대 패션 비즈니스 행사, 서울패션위크는 상해, 자카르타, 싱가포르, 방콕 등 아시아 신흥 패션위크와의 디자이너·바이어 교류를 통해 아시아 대표 패션 페스티벌로 육성한다.
 
내년부터 패션쇼와 박람회를 결합한 트레이드 쇼 ‘제너레이션 넥스트 서울’을 열어 해외 바이어와 디자이너들에게 실질적 판로 개척 기회를 제공한다.
 
또 매년 세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60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정해 외국 유망 전시회 참가를 지원한다.
 
내년 4월에는 유명 패션기업 최고경영자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이 참여하는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콘퍼런스’도 서울에서 연다.
 
동대문 패션상권과 DDP도 공동마케팅 및 공동브랜딩, 온·오프라인 정보망 구축, 영업시간 다변화, 관광벨트 코스 개발로 상권 연계 및 활성화에 나선다.
 
서동록 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지금은 화장품이 각광받는다면 이 다음 차례는 패션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인들이 서울하면 패션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 패션 허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이 2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패션산업발전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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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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