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앨런 그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영국 경제의 더딘 회복을 전망했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런스펀 전 의장은 "세계 무역 부진 속에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영국 경제의 회복은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스펀 전 의장은 이날 BBC 웹사이트를 통해 방송된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무역과 수출 급감이 영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영국 경제가 제자리를 찾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수출은 신용위기 발생 후 5분기 연속 감소하며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 조사를 통해 영국의 무역적자가 7월 63억파운드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내년까지 영국 경제의 회복이 불투명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정부의 재정적자가 급증하고 있어 영란은행(BOE)은 9~10일(현지시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정책의 지속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