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등 증권가에 따르면 HMC투자증권의 지분 3.2%에 해당하는 92만4716주가 전날 장개시전 시간외대량매매를 통해 매각됐다. 매각가는 평균 2만2100원으로 총 204억원 어치가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등에 분산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의 이 같은 행보는 현대기아차그룹의 순환출자 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28일에도 현대차 지분 5.82%를 현대모비스에 넘긴 바 있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HMC투자증권 지분 전량을 매각한 것은 맞다"며 "특별한 이유는 없고 사업 연관성 문제로 매각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HMC투자증권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얻은 지분을 보호예수 기간이 풀려 매각한 것"이라며 "사업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어서 결정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52.85%에 이르는 가운데 현대차가 최대주주로서 26.27%, 현대모비스 15.76%, 기아차·엠코 각각 3.68%를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