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의 정주환 최고사업책임자(CBO)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MWC 2016) '맞춤화와 온디맨드 서비스' 세션에 한국을 대표하는 온디맨드 서비스 사업자로 참여해 카카오택시의 성공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서 정 CBO는 "(카카오택시는) 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기반으로 양방향 맞춤화에 주력했다"며 "그 중에서도 공급자인 택시 기사들에게 우선 집중해 공급자의 선택을 이끌어낸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정 CBO는 먼저 '왜 택시였는가'에 대해 설명하며, 카카오의 이동 및 교통 맥락에서의 서비스 강화를 암시했다.
정 CBO는 "한국인의 하루 일과를 분석한 결과, 하루 깨어있는 16시간 중 11%가 넘는 1.8시간이 이동하는데 사용되고 있다"며 "'이동'은 사용자의 성별과 나이, 직업에 상관없이 공통된 반복성이 높은 영역으로, 많은 이용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르면 온다'는 온디맨드의 개념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택시 시장을 가장 먼저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택시 시장은 "이미 2005년부터 택시 공급이 수요를 상회했다"고 소개하며 국내 택시시장이 직면한 과제는 공급을 늘리는 것이 아닌, 수요와 공급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를 재치있게 소개하며, "이용자의 빠른 배차에 대한 욕구가 특히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니즈를 해소하기 위해 카카오택시는 목적지와 도착지 입력 기능, 안심 메시지, 빠른 배차를 핵심 기능으로 내세운 승객 앱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또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간 이동에 대한 부담도 줄이고, 새로운 지역에서도 부담 없이 택시를 쉽게 부를 수 있어 기사와 승객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택시는 하루 70만 건, 누적 8000만 건의 호출 수를 기록하는 국내 1위 택시 호출 앱으로 성장했다. 그는 "서비스 출시 1년도 채 안돼 전국 택시기사의 86%에 달하는 21만 명이 기사 회원으로 가입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며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통해 시장을 계속해 키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주환 최고사업책임자는 24일 출시한 카카오내비와 올 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카카오드라이버를 통해 '이동' 이라는 맥락에서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주환 최고사업책임자가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6' ‘맞춤화와 온디맨드 서비스’ 세션에 참여해 카카오택시의 성공 비결을 밝히고 있다. 사진/카카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