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체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도시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뒹굴고 뛰어놀 수 있는 서울 시내 28개 유아숲체험장이 3월 중 일제히 개장한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유아숲체험장은 각 자치구별로 3~12월까지 운영하며, 주중에는 유치원·어린이집에서 정기적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주말에는 유아를 동반한 가족과 단체 등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유아숲체험장 정기이용을 희망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3월 중 자치구별 홈페이지에서 공개모집하며, 공개모집 시기 및 연중 운영일정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자치구, 사업소별로 문의하면 된다.
유아숲체험장은 아이들이 계절의 변화를 직접 몸으로 느끼고 작은 동물, 낙엽, 나뭇가지, 꽃 등 자연 속에서 놀 거리를 찾아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공간이다.
이미 독일, 스위스 등 유럽 선진국에서는 1950년대부터 유아를 대상으로 숲 속에서 하는 자연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숲 체험은 유아들에게 면역력 증진과 운동감각을 높이고 비만을 예방하며, 배려심과 주의집중력을 향상해 사회성과 창의성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작년 한 해 유아숲체험장에 14만여명이 찾기도 했다.
특히, 시는 오는 2018년까지 총 50곳으로 유아숲체험장을 확대 조성할 계획이며, 올해에는 중랑구 봉화산근린공원 등 13곳(12만6000㎡)를 10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유아숲체험장은 2011~2012년 3곳을 시범 조성했으며, 2013년 9곳, 2014년 6곳, 지난해 10곳 등 현재 총 28곳(30만4400㎡ 규모)이 운영 중이다.
올해 새로 조성되는 유아숲체험장 13곳은 지역별로 어린이집 교사, 학부모, 전문가 등이 협의체 형태로 참여해 특별한 시설 없이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뛰어놀고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열린 체험공간으로 조성된다.
최광빈 시 푸른도시국장은 “유아들을 위한 숲체험장을 확대할 계획이며, 자연을 접하기 어려운 도시 아이들이 숲에서 마음껏 즐기며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 양천구 계남근린공원에 지난해 10월 조성된 유아숲체험장 모습.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