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하루 연기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이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요청으로 연기됐다고 유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안보리는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2일 오전 5시) 전체 회의를 열어 대북 제재 결의안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뤄지게 되면서 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3일 자정)으로 연기됐다. 러시아가 대북제재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며 표결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안에는 북한의 모든 화물을 검색하고, 항공유 수출을 금지하며, 광물 거래를 차단하는 등 핵과 로켓 개발에 이용될 수 있는 북한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가 포함됐다. 또 북한의 핵심 기구들과 주요 인사들도 제재 대상에 올려 지난 20여 년간 취해진 안보리 제재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북한은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이사회가 채택하는 결의안에 구속받지 않겠다는 보이콧 선언을 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