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출 지원대상을 선정하는 데 있어 선정 권한을 공공에서 민간으로 넘긴다. 이와 함께 중국 등 특정시장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 촉진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청은 3일 중소·중견기업 수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소·중견기업 수출 확대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앞으로 5년 동안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액을 매년 최소 10%씩 성장시켜 수출비중을 현재 36%에서 50%까지 올릴 계획"이라며 6가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수출지원 대상 중소기업 선정권을 기존 지방 중기청과 중진공 등 공공부문에서 전문무역상사 등 민간회사로 이양한다. 이를 통해 해외 진출 성공 가능성이 높거나 잠재력이 우수한 기업을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진출 지역도 미국, 중국 등 특정 주력시장 중심에서 아세안,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중남미, 인도 등 신흥 유망시장으로 다변화하기로 했다.
오프라인 채널 중심이던 판로지원도 온라인 비중을 늘려 균형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현지 오픈마켓(이베이, 아마존 등)에 중소기업 제품 판매 대행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 주요 역직구몰(글로벌 11번가, 글로벌 롯데닷컴)과 협력해 우수중소기업 판매관을 구축, 입점을 활성화한다.
이밖에도 ▲성과 창출을 위한 수출 목표관리제 실시 ▲연구개발(R&D), 마케팅, 자금, 인력, 제도 등 정책 수단을 수출 중심으로 연계 ▲산·학·연·관을 아우르는 산업생태계 관점의 수출확대 등이 혁신방안에 포함됐다.
주 청장은 "올해 중소·중견기업 수출 2000억달러와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하는 등 수출 확대 패러다임 전환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중소·중견기업을 수출 한국의 주역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이 3일 서울 여의도호텔에서 '중소·중견기업 수출확대 혁신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기청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