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HSBC 위민스 우승…시즌 2승째

입력 : 2016-03-06 오후 6:10:45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장하나(24·비씨카드)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장하나는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곁들인 뒤 이글 1개를 잡아내며 최종 19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7타를 줄인 장하나는 2위를 차지한 태국의 폰나농 펫람(15언더파 273타)을 4타 차로 가뿐히 따돌렸다. 이로써 장하나는 대회 우승 상금 150만달러를 얻는 동시에 2009년 신지애(29)와 2015년 박인비(28·KB금융그룹)에 이어 이 대회 3번째 한국인 우승자가 됐다.
 
또 장하나는 지난달 코츠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 LPGA 투어 선수 중 가장 먼저 2승을 올리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하나는 1번 홀부터 버디를 적어내며 전반에만 3타를 줄이는 등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1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잠시 주춤했으나 12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특유의 장타로 이글을 달성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장하나는 이글을 확인하는 순간 미국 유명 팝가수인 비욘세의 싱글레이디 안무를 연상케 하는 댄스 세리머니를 펼쳤다. L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는 "장하나가 우승 직후 비욘세를 연상시키는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양희영(27·PNS)은 11언더파 277타를 쳐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최운정(26·볼빅), 최나연(29·SK텔레콤), 이미림(27·NH투자증권)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10위 중 5명이 한국인 선수로 채워져 이들 모두 LPGA 투어 '한류 열풍'에 힘을 더했다.
 
세계 랭킹 1위인 리디아 고는 공동 15위(7언더파 281타)를 적어냈으며 박인비는 공동 30위(3언더파 285타)에 그쳤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장하나.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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