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아시아 국가 최초 북극이사회 워킹그룹 사업 참여

8~9일, 알래스카에서 북극이사회 워킹그룹 신규 사업 착수회의 개최

입력 : 2016-03-07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우리나라가 아시아 옵서버 국가 최초로 북극이사회 신규 사업에 참여한다. 북극이사회는 북극권 8개국이 회원국으로 구성된 국제기구로 그동안 비북극권 옵서버 국가들의 사업 참여는 제한돼 왔다.
 
이번 성과는 2013년 북극이사회 옵서버진출 3년 만에 이뤄낸 것으로, 우리 정부가 북극 원주민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북극이사회 북극해양환경보호(PAME) 워킹그룹이 추진하는 신규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신규 사업으로 선정된 '북극해양이용현황도 작성' 사업에 본격 착수하기 위한 회의를 오는 8일과 9일 양일간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개최한다. 착수회의에는 이번 사업의 주관 기관인 알류트 국제협회의 제임스 갬블 사무국장과 해양수산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알류트 국제협회는 미국과 러시아에 걸쳐 있는 알류샨 열도 지역 원주민(약 8000여명)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1998년에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북극이사회 상시참여자로 등록된 6개의 북극 원주민 단체 중 하나다. 상시참여자는 북극이사회 모든 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물론, 워킹그룹 사업을 제안하고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북극해양이용현황도 작성사업은 알류샨 열도에 위치한 8개 북극마을의 해양이용현황을 데이터화하고 미래 북극 정책 결정에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작성하는 프로젝트다.
 
해수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북극 원주민 단체와 신뢰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알류샨 지역의 정보를 상호 공유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난 2013년에 북극이사회 정식옵서버 지위를 함께 획득한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6개국 중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북극이사회 사업에 참여하는 국가가 돼, 북극이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준욱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북극권 다양한 협력 주체와 공동 사업을 발굴해 우리나라가 북극이사회에서 단순 관찰자가 아닌 실질적인 협력파트너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13년 10월 한국최초 북극항로 항해에 나선 스테나폴라리스가 얼음을 깨고 쇄빙선을 따라 항해하는 모습. 사진/해양수산부.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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