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상승폭 제한…주 후반 경계감 높여야

입력 : 2016-03-08 오전 8:52:12
8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경제지표 회복과 같은 내부 펀더멘탈 개선 취약, 중장기 이평선의 기술적 저항 등을 감안할 때 단기 속도조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주 후반 이후 주식시장에 대한 경계를 높여야 한다고 내다봤다.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에 관련 업종 강세에도 불구하고 IT 업종의 부진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7포인트(0.09%) 상승한 2001.76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7.18포인트(0.4%) 오른 1만7073.95로, 나스닥종합지수는 8.77포인트(0.19%) 하락한 4708.25로 마감했다.
 
NH투자증권(005940)-단기적 속도조절 가능성 높아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7거래일 연속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소폭 상승 마감했지만, 그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특히 경기선인 120일선의 저항 극복이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1900선 이하에서 적극적으로 유입됐던 주식형펀드 자금이 지난 3일 기준 3거래일에 걸쳐 5000억원 이상 빠져나가면서 투신권의 매물이 꾸준히 출회되고 있는 점도 코스피 상승탄력 둔화의 원인이 됐다. 경제지표 회복 등 증시 내부적인 펀더멘탈 개선 취약, 미국의 금리인상 불확실성 확대, 120일·200일선 등 중장기 이평선의 기술적 저항 등을 감안할 때 단기적인 속도조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키움증권(039490)-차익실현 물량으로 상승 제한
 
최근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으나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이 되지 않을 경우 지속성 약화 가능성이 높다. 최근 FACTSET에서 미국의 S&P500기업들의 실적전망을 2009년 1분기 이후 최악인 8.2% 감소로 추정했다. 한국 기업들도 이와 크게 바를 바 없을 것으로 추정돼 외국인이 순매수 강도를 높이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장 중 중국의 2월 무역수지가 발표된다. 수출(전월 -11.2%)이나 수입(전월 -18.8%)모두 위축되고 있으나, 수입의 경우 춘절 소비에 대한 기대감에 전월에 비해 감소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하면 최근의 외국인 순매수 기조로 오늘 한국증시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차익실현 욕구를 감안할 때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 한다.
 
대신증권(003540)-주 후반 이후 주식시장에 대한 경계 높여야
 
글로벌주식시장의 상승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세계 주식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MSCI AC World Index는 지난 2월10일을 저점으로 1개월 동안 9.6%나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신흥국통화가 강세로 전환하며 원자재 노출도가 높은 국가와 상품관련주가 주식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주 후반 이후 주식시장에 대한 경계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선으로 불리는 200일선의 하향세가 뚜렷해 경기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낮은 상황이고, 주가는 2월 이후 진행된 반등으로 중기하락채널 상단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주식시장이 이 두 개의 저항선(200일선과 채널상단)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2012년과 같은 유동성 확장이나 경기에 대한 확신(인플레이션 기대) 또는 신흥국 통화의 추가 안정이 필요한데 현재는 세 가지 모두 추가로 개선되기 쉽지 않다. 때문에 글로벌주식시장은 상반기동안의 중기하락채널에 갇힐 가능성이 높다. 실질적인 주식 비중 확대 기회는 3분기 초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3월초 현재 글로벌주식시장은 반등 사이클은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이미 반등의 8부 능선을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바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로의 전환을 고민해할 시점이다. 저변동성종목 중 최근 반등 강도가 낮았던 금융, 경기재 등이 대안이 될 것이다.
 
자료/대신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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