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 더민주 잔류·총선 불출마 선언

입력 : 2016-03-08 오전 10:35:45
현역의원 하위 20% 공천배제(1차 컷오프) 명단에 포함된 후 국민의당의 합류 제안을 받아온 더불어민주당 송호창 의원이 8일 당 잔류와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이 야권에 가장 실망하는 이유가 통합해야 할 때 분열하기 때문”이라며 “그 신념은 지금도 변함없기에 우리 당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의 이번 공천 결정에 조금도 동의할 수 없지만 대의를 위해 결정을 받아들이려 한다”며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고 당분간 현실 정치에서 물러나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에 합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는 “지난 총선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통해 당선되며 분열하면 필패하고 연대·통합할 때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지난해 말 안철수 의원이 탈당할 때 함께 하지 않은 것도 당에 남아 야권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제 소임이라 여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 잔류 결정을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와 의논했냐는 질문에 송 의원은 “따로 의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대표에게 할 말이 없냐는 질문에 그는 “지도부에서 소모적인 갈등과 대립을 만드는 것 보다는 야권이 힘을 만들면서 연대하고 통합하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향후 야권통합·연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공천에서 배제되어 지금 당장의 역할은 없다”면서도 “앞으로 당이나 외부에서 요청이 있으면 그 때 가서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현역의원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에 포함됐던 송호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국회 정론관에서 당 잔류와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당초 국민의당 입당 가능성이 제기됐던 송 의원은 이날 “야권 통합을 위해 더민주에 잔류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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