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8일(현지시간) 중국의 무역지표 악화로 약세를 보였다.
독일 DAX3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6.11포인트(0.88%) 하락한 9692.82에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지수는 38.27포인트(0.86%) 내린 4404.02를 기록했으며, 영국 FTSE 지수는 56.96포인트(0.92%) 밀린 6125.4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 증시는 중국 무역지표 악화의 영향을 받아 광산업종을 중심으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중국 해관총서는 이날 2월 달러화 기준 수출이 1년 전보다 25.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4.5% 줄어들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치보다 큰 폭의 위축세로 중국의 수출 감소폭이 25%를 넘어선 것은 2009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수출 둔화로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원자재와 에너지 관련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15.48% 급락했고 아르셀로미탈도 8.02% 떨어졌다. BHP빌리턴 역시 8.51%의 낙폭을 기록했다.
공급량 안정 전망에 상승하던 유가는 다시 하락 전환했으며 툴로우오일과 스페인의 렙솔은 각각 7.46%, 2.88% 하락했다.
방크하우스 람페의 랄프 짐머만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여전히 우리는 바닥을 탐색 중이며 아직 바닥에 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최근 반등과 함께 일부 낙관론이 있었지만, 중국의 무역지표는 향후 경기 순환이 순탄치 않을 것을 다시 상기해줬다"고 설명했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