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파리도서전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리는 '2016 파리도서전'에 주빈국관을 설치·운영하게 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주빈국관은 출협을 비롯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한국출판인회의, 한국문학번역원,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5개 출판 관련 단체 및 기관이 공동으로 주관, 운영할 예정이다.
'새로운 지평(New Horizon)'는 구호로 한국 출판문화의 다양성을 소개하기 위해 주빈국관 내에 특별전시관과 비즈니스관, 서점공간, 이벤트관 등을 마련해 유럽 독자들과 만난다는 계획이다. 특별전시관에는 작가관과 전자출판관, 만화·웹툰관, 아동그림책관, 그라폴리오(일러스트레이션 전문 플랫폼)관 등이 마련된다.
'2016 파리도서전' 주빈국관 홍보 포스터. 사진/대한출판화협회
이와 함게 문학, 아동, 만화·웹툰, 인문 분야에서 총 30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한불 문학 행사와 양국 출판 고류를 위한 출판전문 세미나도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17일에 열리는 주빈국관 개막 행사에서는 클래식과 한국 전통음악 공연도 펼쳐진다.
도서전 개막 전에도 15~16일 양일간 한국출판인회의와 프랑스국제출판사무국이 공동으로 '한불 출판전문인의 만남' 라운드테이블을 열어 구체적인 출판문화 교류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개막 전날인 16일부터 20일까지는 프랑스국립도서센터와 프랑스문화원 등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한불 작가행사'가 모두 47회에 걸쳐 진행된다. 한국에서는 황석영, 이승우, 문정희, 오정희, 마종기 등 문학작가를 비롯해 인문학 작가, 만화·웹툰 작가 등 30여명이 참여한다.
이 밖에도 이번 도서전 기간 동안 고전·추리소설 특별 전시와 고전문학 관련 출판전문인의 만남 및 심포지엄을 개최해 한국 고전문화의 깊이와 독창성을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파리도서전은 매년 55개국에서 1500여개사가 참여하는 문화축제 성격을 지는 도서전이다. 유럽에서 열리는 대규모 도서전 중 유일하게 기업-소비자거래(B2C) 형태를 지향한다. 독자와 저자, 출판사 및 도서관, 서점 등 책과 연계된 모든 인적·물적 기능을 동원해 펼치는 문화축제의 장으로 매년 한 나라를 주빈국으로 선정해, 자국의 프로그램과 연계한 공동행사를 진행하게 함으로써 자국 독자들이 타국의 다양한 문화를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