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해 첫 대회가 드디어 시작된다. 총 126명의 선수가 2016년 첫 여왕 등극을 위해 우승 트로피를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2016이 10일 중국 둥관의 미션힐스 골프장 올라사발코스(파72·6158야드)에서 시작된다. 4라운드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올해 처음 KLPGA가 유럽여자골프투어(LET),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와 함께 주관한다. 이전까진 LET와 CLPGA 주관으로 열렸는데 2014년과 지난해 각각 박인비(KB금융그룹)와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이 우승했을 만큼 한국과 인연이 깊다.
KLPGA 2016시즌은 지난해 12월 현대자동차 여자오픈을 치르며 이미 시작됐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두 번째 경기지만 올해 처음 열리는 일전이다. 3개 투어에서 각각 40명이 나서고 추천 선수 6명까지 포함해 126명이 출전한다.
지난해 KLPGA 대상을 비롯해 상금왕, 다승왕 등을 차지한 '덤보' 전인지(하이트진로)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로 새로운 여왕 탄생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상금 랭킹 2위이자 올 시즌 첫 대회 우승자 박성현(넵스)도 미국 전지훈련 후 휴식을 택하며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핵심 선수들의 이탈로 남은 선수들의 우승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각각 3승을 거둔 고진영(넵스)과 이정민(비씨카드)은 그 중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 시즌 상금랭킹 3위 조윤지(NH투자증권)도 언제든지 우승을 노릴 수 있다. 지난해 최고의 성적을 거두지 못한 이들이기에 올해 시작을 알리는 이번 대회가 더 절실할 수밖에 없다. 맞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우승에 근접할 수 있다.
이밖에 배선우(삼천리), 김해림(롯데), 김민선5(CJ오쇼핑) 등도 언제든지 우승권에 도전할 수 있다. 초반 분위기를 탄다면 쉽게 치고 올라갈 수 있다. LET에선 사라 켐프(호주)를 비롯해 니콜 라슨(덴마크), 글라디 노세라(프랑스) 등이 나서고 CLPGA는 린시유와 시유팅을 내세웠다.
이번 대회는 개인전 외에 국가별 대결인 단체전도 열린다. 나라별로 올해 1월1일 기준 세계랭킹 상위 두 명이 나온다. 한국은 고진영과 이정민이 뽑혔다. 선발된 이들은 라운드별 성적을 합쳐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한다면 초반 상승세를 탈 수 있는 일전이다. 초반 기 싸움에서 이기며 환호할 이가 누굴지 이번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고진영이 10일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격해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해 7월 18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 티샷 장면. 사진/BMW 그룹 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