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공식 팬카페와 함께 이주아동 보육시설 지원 사업을 위해 4000만원을 기부했다. 전인지가 버디에 성공할 때마다 팬들이 1000원씩 모으고, 모인 금액만큼을 선수가 매칭 기부해 만든 뜻깊은 기부금이다.
아름다운재단은 전인지와 공식 팬카페인 '플라잉덤보'가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 한 호텔서 진행된 팬 미팅 자리에서 총액 4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전인지와 플라잉덤보 기금'으로 명명된 이 기금은 아름다운재단 이주아동 보육시설 지원 사업에 전액 사용된다.
팬클럽 회원 5400여명은 지난 해부터 전인지가 공식 경기에서 버디에 성공할 때마다 기부금을 모았다. 지난해는 1000만원을 모아 전인지의 모교 함평골프고에 기부한 데 이어 올해는 2000만원을 모았다. 여기에 전인지 선수가 2000만원을 더하면서 모두 4000만원의 기부금을 조성해 아름다운재단에 전달한 것이다.
전인지는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개 대회에 출전해 5차례 우승한 것은 물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US오픈에 비회원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해 우승하기도 했다. 최근 KLPGA 대상 시상식에선 다승왕과 상금왕·최저타상·대상을 휩쓸고,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를 당당히 가져갔다.
이번 기부에 대해 전인지는 "팬들과 함께하는 나눔이 있었기에 한타 한타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희종 팬카페 매니저는 "전인지 선수의 올 시즌 성적이 좋아서 팬들도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다"라고 선수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성식 아름다운재단 특화나눔팀장은 "선수를 응원하는 마음이 나눔으로 이어져 더욱 뜻깊은 기부가 됐다"면서 "나눔 안에서 함께 하는 팬들의 사랑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름다운재단이 내년부터 3년간 실시하는 이주아동 보육시설 지원 사업은 이주아동 어린이집 운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주아동 보육권리를 위한 조사·연구 등으로 진행된다. 관련 어린이집 3곳에 1년간 최대 4000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