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결핵치료제 원료의약품 중국 수출계약

입력 : 2016-03-09 오후 1:53:12
동아에스티(170900)는 지난 8일 오후 중국 쑤저우 시노 본사에서 양사의 사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제내성 결핵치료제 원료의약품 '테리지돈'의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동아에스티는 중국 내 제품개발이 완료된 후 5년간 최소 250억원 규모의 테리지돈을 쑤저우 시노에 공급하게 된다. 쑤저우 시노는 중국 내 임상을 포함한 개발 및 허가, 완제의약품의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테리지돈은 이소니아지드, 리팜피신 같은 1차 결핵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 결핵 환자들을 치료하는 약물의 원료다.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외 5개국에 약 71억원이 수출됐다.
 
쑤저우 시노는 2003년 중국 소주에 설립돼 항생제, 결핵의약품 원료 및 완제품을 수입·판매하는 기업이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계약에 앞서 지난 2014년에 다제내성 결핵치료제 '크로세린 캡슐'의 독점판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크로세린 캡슐은 2014년 12월 CFDA(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의 허가를 취득했다. 현재 중국 31개 성 중 4개 성에서 입찰에 통과해 판매되고 있으며, 향후 입찰 통과가 확대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중국은 인도에 이어 전 세계 2위의 결핵 고위험 국가로 매년 새롭게 발병하는 환자수가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중 다제내성 결핵환자수는 12만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수형 동아에스티 사장은 "이번 계약은 결핵치료제 라인업을 추가해 중국 결핵치료제 시장에서의 입지강화와 매출액 확대를 위한 것"이라며 "동아에스티는 결핵치료제 외에도 다양한 제품군이 중국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수형 동아에스티 사장(우)과 타오강 쑤저우 시노사 사장이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동아에스티)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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