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가 출시된 가운데 공시지원금과 20% 요금할인을 두고 소비자들의 선택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공시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20% 요금할인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이날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에 공시지원금을 가장 많이 주는 곳은
LG유플러스(032640)다. LG유플러스는 10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에 26만4000원을 지원한다.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는 비슷한 요금제에서 각각 24만8000원, 23만7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전작인 갤럭시S6 시리즈의 출시 첫날 공시지원금이 21만원대임을 감안하면 이동통신 3사 모두 지원금이 올랐다.
전작에 비해 공시지원금이 올랐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직은 20%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10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20% 요금할인을 선택하면 소비자는 매월 2만2000원의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24개월 약정을 고려하면 총 할인 금액은 52만8000원에 이른다. 이동통신 3사의 공시지원금 수준보다 약 2배 이상의 이득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상황은 중저가 요금제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SK텔레콤의 밴드데이터59 요금제를 기준으로 공시지원금을 선택하면 13만7000원을 지원받는다. 유통망의 15% 추가지원을 고려해도 15만7550원이다. 반면 20% 요금할인을 고르면 31만6300원의 요금 절약이 가능하다. 3만원대 최저가 요금제에서 KT의 LTE 데이터선택 299 요금제를 선택하면 최대 8만2800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20% 요금할인의 경우에는 총 15만84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일주일 단위로 공시지원금을 변경할 수 있다. 지난해 갤럭시S6 시리즈가 출시된 이후 첫 공시지원금이 12만~21만원 사이로 책정됐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시지원금이 상한선인 33만원 턱밑까지 오르기도 했다. 만약 이번에도 공시지원금이 상한선까지 오르면 저가요금제 가입자들은 오히려 공시지원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출고가는 32기가바이트(GB)83만6000원, 64GB 88만원이다. 갤럭시S7엣지는 32GB 92만4000원, 64GB 96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11일 KT스퀘어에서 열린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 출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고객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사진/KT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