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 8월 취업자가 1년전에 비해 소폭 증가했으나 실업률과 고용률은 여전히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36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000명 증가했다.
지난 7월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임시직 등의 취업자가 대폭 감소했으나 지난달은 이 같은 현상이 사라면서 취업자 수가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고용시장이 나아졌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공공부문의 일자리는 증가했지만 도소매,음식업, 제조업 등 민간부문의 취업자수는 여전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와 일용직 근로자는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5.0%, 6.7% 줄었다.
취업자수 증가는 주로 50-60대 노인 연령층에서 나타났는데 이는 희망근로 프로젝트 등 정부가 시행하는 공공근로에 노인의 비율이 75%나 되기 때문이다. 민간부문의 취업자 증가는 사실상 거의 없다.
실업자는 90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만1000명이 증가했다. 지난 6월 실업자 수가 96만명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해 지난 7월에 이어 두달 연속으로 그 수가 감소하고 있긴 하지만 1년전보다는 여전히 실업자 수가 많다.
실업률 역시 1년전에 비해 0.6%포인트 상승한 3.7%였고, 청년 실업률은 8.2%로 1년전보다 1.1% 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8월 고용률은 58.8%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0.8%포인트 하락했고,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구직단념자와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각각 53.8%, 8.0% 늘어났다.
정인숙 통계청 고용통계팀장은 "정부의 공공근로효과가 아직 고용시장을 누르고 있는 셈"이라며 " 아직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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