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20대 총선 공천 '컷오프' 결정을 재고해 달라는 동료 의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최재성 의원은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종인 위원장을 만나서 세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라며 "그 중 정청래 의원 공천 탈락과 관련해서는 여론을 전달하고 해결 방법을 제안드렸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종인 위원장도 수긍하셨습니다"라며 "일요일까지 기다리겠습니다"고 덧붙였다.
홍종학 의원은 이날 정 의원 컷오프에 반발하며 디지털소통본부장 사퇴 사실을 밝혔다. 앞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부로 디지털소통본부장 직을 내려놓겠다고 사의를 표명했다"며 "당원과 지지자들의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은 제가 책임질 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탈당하겠다고 한다. 그것은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라며 “당원과 지지자들이 더민주의 주인이다. 주인들이 굳건하게 당을 지킬 때 당은 더 튼튼해지고, 원하는 당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주인으로서 당당하게 뜻을 모아달라”며 “공감카페에 정청래 의원 재심청원 카페를 열겠다”고 밝혔다.
홍익표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 의원에 대한 재심을 요구했다. 홍 의원은 "정청래 의원의 컷오프는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일부 보수언론과 종편의 기준에 의해 당의 일꾼을 내쳐서는 안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청래 의원은 늘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았고 세월호 단식과 같이 사회적 약자와 항상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 컷오프가 알려진 10일에도 진성준, 최민희, 김광진 의원 등은 SNS를 통해 재심을 요구했다. 특히 정봉주 전 의원이 제안한 정청래 의원 구명운동 '필리버스터'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오후 5시부터 더민주 당사 앞에서 시작됐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컷오프(공천배제) 소식이 전해진 1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정 의원의 지지자들이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