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수행평가만으로 성적측정···전 학습과정이 평가대상

중학교 자유학기제 올해부터 전면 시행

입력 : 2016-03-15 오전 9:26:24
올해부터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된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 등 지필 시험을 치르지 않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다. 이 기간에는 지필평가 대신 과정 중심 평가인 수행평가가 이뤄진다. 교육부는 지난 3일 지필평가 없이 수행평가만으로 성적을 매길 수 있도록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앞으로 초·중·고교에서는 교과나 단원에 따라 수행평가만으로도 학생을 평가할 수 있게 된다. 수행평가는 학습태도, 준비물 등 학습 전반 과정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수행평가를 어떻게 준비하고 대비하면 좋을까. <뉴스토마토>는 중학생 대상 인터넷강의사이트 '수박씨닷컴'과 함께 다양한 수행평가 유형과 유형별로 대비법을 짚어봤다.
 
수행평가는 학생 스스로 자신의 지식이나 기능을 나타낼 수 있는 산출물을 만들거나 행동으로 드러내 답을 구성하도록 요구하는 평가 방식이다. 예를 들어 물고기를 잡았다는 사실을 평가하기 보다는 물고기를 잡기 위한 계획과 노력 과정, 그 결과까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학습 과정 전반이 평가 대상이 된다.
 
수업 시간 중 학습 태도, 교과서와 노트 등 수업 준비물 태도, 예습·복습부터 과제물, 연구 보고서 등 수업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이 종합적으로 평가된다. 때문에 학생들은 수행평가가 학교생활을 충실하게 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척도라고 생각하고 성실히 준비해야 한다.
 
수행평가를 주관하는 사람은 담당 선생님이다. 선생님이 사전에 작성한 수행평가의 계획서를 보고 이번 학기에 어떤 유형으로 치러질지, 평가 방법은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학기 초에 교과를 담당하는 선생님이 알려주는 수행평가 계획을 꼼꼼히 확인해 수행평가 과제물과 평가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고 수행평가를 준비해야 한다.
 
수행평가는 크게 ▲평소학습과정 평가 ▲과제형 평가 ▲시험형 평가로 나뉜다. 평소학습과정 평가에는 수업태도 평가 찬반 토론하기 실험, 실습 등이 있다. 과제형 수행평가에는 독후감, 전시회 감상문, 연구 보고서, 포트폴리오 등으로 글로 표현해 평가받는 방식이다. 시험형 수행평가는 서술형 검사, 논술형 검사, 구술시험, 실기시험, 면접시험, 쪽지시험 등 유형이 다양하다. 이에 따라 대비를 달리해 만전을 기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먼저 평소학습과정 평가와 과제형 수행평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선생님이 무엇을 평가하는지, 제출 기한은 언제인지 정확히 알아둬야 한다. 수업태도 평가의 경우 주기적인 노트 검사, 프린트 검사, 학습 준비물 확인, 수업 시간 내의 발표, 조별 활동 등을 통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지를 평가한다. 기본적인 부분이라 소홀하기 쉽지만 과제물이나 준비물을 꼼꼼히 확인해 감점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선생님이 과제물과 평가 규정을 전달할 때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평가를 하는 사람은 바로 수행평가 과제를 내는 학교 선생님이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평가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 제출 기한 등을 파악해 그에 맞춰 준비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만약 듣지 못했다면 친구들에게 물어 적어 놓거나 선생님에게 추가 질문을 통해 다시 확인해야 한다.
 
자신만의 수행평가 대비 계획표를 만들어도 좋다. 학생들은 각 과목마다 다른 수행평가를 준비해야 한다. 따라서 별도 계획 없이 수행평가를 미루다 보면 제출일이 가까워져 시간에 쫓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제출 기한 하루 전을 마감일로 정하고, 그 기간 안에 끝내도록 계획을 짜야 한다. 또 과제물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중간 점검을 통해 선생님에게 지도를 받는다면 보다 충실한 과제물을 낼 수 있다. 선생님도 학생의 성실함을 보게 되고 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가점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수행평가는 감점제도도 있지만 가점제도 있다. 선생님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수업 시간 발표 등을 통해 가점을 챙긴다면 과제물에서 점수가 깎였다고 해도 만회할 수 있다. 특히 시험 기간이 아닌 학기 초에는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이 많지 않기 때문에 평소 철저한 예습으로 수업 시간 중 발표에 적극 임한다면 수행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시험형 수행평가는 지필평가를 준비하듯 대비하는 것이 좋다. 지필평가를 대비할 때 시험 정보를 파악하고 미리 준비하는 것처럼 시험형 수행평가 역시 선생님이 전달하는 평가 정보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술형 수행평가는 학생들이 직접 서술하는 검사 형태로 단순히 암기하고 있는 수준이 아니라 문제 해결의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평가다. 따라서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평소에 학습을 게을리 해선 안 된다.
 
논술형 수행평가는 일종의 서술형 검사이기는 하지만 개인 나름의 생각이나 주장을 창의적이고 논리적이면서 설득력 있게 조직해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내용의 폭과 깊이뿐만 아니라 글을 조직하고 구성하는 능력을 동시에 평가한다. 논술형 수행평가에서 학생들은 해당 주제와 관련된 교과 내용을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답안을 작성할 수 있다. 이는 교과 내용과 관련한 생각을 조직화하고, 통합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고등 사고력’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행평가 직전 단순 암기만으로는 대비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행평가 주제가 발표되면 그와 관련된 교과 지식 습득이 선행돼야 하고 그 후 답안을 미리 작성하면서 다듬는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예체능 수행평가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선생님 앞에서 시연하는 경우가 많은데, 악기 연주, 가창 시험, 뜀틀 구르기, 줄넘기 등의 평가는 몸에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해야 한다. 자신감도 충분한 연습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일정 기간을 두고 하루에 몇 분씩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비 방법이 될 것이다.
 
장해주 수박씨닷컴 학습전략 연구원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학습을 해나가는 과정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수행평가의 유형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며 "각 학교와 교과 선생님마다 수행평가 평가 기준이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비슷한 평가 기준을 가지고 있으므로, 유형별로 평가 기준을 잘 확인해서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수행평가 유형. 자료/수박씨닷컴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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