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뉴욕증시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중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경제지표 개선 소식이 은행주와 상품주 강세를 이끄는 가운데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미국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발언으로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16일(현지시간)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8.30포인트(1.12%) 오른 9791.71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흘 연속 상승했을 뿐 아니라 최근 9거래일 중 8일을 오름세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13포인트(1.53%) 상승한 1068.76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30.51포인트(1.45%) 오른 2133.15로 장을 마쳤다.
9월도 어느덧 중순이 지나간 가운데 이번달에만 다우지수는 3.1%, S&P500 지수는 4.7%, 나스닥 지수는 6.2% 급등했다.
이날 증시는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 전날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경기침체 종료 가능성 발언 등에 힘입어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개장 전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 대비 0.4% 올라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예상보다는 높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이 제로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비 0.8% 증가해 역시 예상치를 웃돌았다. 잇따른 경제지표 개선 소식은 투심을 든든히 지지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미국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도 상승세를 부추겼다.
상품주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날은 특히 JP모건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씨티 등 금융주 랠리도 두드러졌다.
씨티그룹이 10월로 만료되는 정부 채권보증 프로그램 지원을 더이상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이 이날 금융주에 호재가 됐다.
3대 지수는 결국 장중 최고점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재고감소와 달러 약세 영향으로 배럴당 72달러를 웃돌며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58달러(2.2%) 급등한 72.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약세가 이어졌다. 유로화 대비로 달러의 경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달러화 약세로 단기자금의 대체 투자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값이 급등,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금값은 온스당 102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인 1033달러를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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