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50억원대 고지혈증 복합제 '바이토린'이 특허만료되면서 50여개사가 후발의약품 발매를 준비하고 있다. 오리지널사와 복제약사 간에 뺏고 뺏기는 영업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MSD의 바이토린은 대표적인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인 '심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제로 2005년 국내 출시됐다. 지난해에는 66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바이토린의 특허만료에 맞춰 국내사들은 후발의약품 개발에 착수했다. 후발의약품은 바이토린 성분을 그대로 카피(생동시험) 하거나 일부 성분을 업그레이드한 개량신약(임상시험)으로 나뉜다.
총 24개사는 심바스타틴(380억원)보다 시장 규모가 큰 '로수바스타틴(1300억원)'으로 조합을 변경해 차별화했다.
한미약품(128940)이 지난해 12월 '로수젯'을 발매해 시장에 선진입했다. MSD로부터 특허사용권을 획득해 조기 출시가 가능했다.
네비팜은
녹십자(006280),
대화제약(067080),
보령제약(003850),
삼일제약(000520), 아주약품, 한림제약, 하나제약,
경동제약(011040),
명문제약(017180)과 제품을 공동개발했다.
대원제약(003220)은
안국약품(001540),
국제약품(002720),
동국제약(086450),
삼천당제약(000250)과 손을 잡았다.
알보젠코리아(002250)의 공동개발 파트너는
대웅제약(069620),
종근당(185750),
SK케미칼(006120),
한독(002390),
제일약품(002620)이다.
신풍제약(019170),
일동제약(000230)도 각각 단독으로 복합제를 개발했다.
MSD는 시장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아토젯'이라는 새로운 고지혈증 복합제를 지난 4월 발매해 라인을 확대했다. 바이토린과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1월에는 국내 파트너를 대웅제약에서 종근당으로 교체해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틴에 에제티미브를 병용 처방하면 스타틴 단독치료보다 부작용은 줄이면서 나쁜 콜레스테롤의 억제 효과가 더 높다"며 "복용편의성도 우수하고 약값도 저렴해진다는 장점 때문에 시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내달 650억원대 고지혈증 복합제 '바이토린'이 특허만료된다. 50여개사가 후발의약품 발매를 예고했다. 사진은 시장에 선진입한 한미약품 '로수젯'.(사진제공=한미약품)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