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두산중공업은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으로부터 1조2700억원(10억4000만 달러) 규모의 꾸라야(Qurayyah) 복합화력발전소 공사에 대한 수주통보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받은 수주통보서는 최종 수주대상업체에게 정식 수주계약을 맺기 전 설계 등 실질적인 작업을 진행하라는 형식으로 보내는 통보서이며 정식계약은 10월 중 체결할 예정이라는 것이 두산중공업측의 설명이다.
이번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관련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이 국제경쟁입찰형식(최저가입찰방식)으로 발주한 것으로 두산중공업은 현지 건설업체인 벰코(BEMCO)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3대 도시인 담만(damman) 인근 65km 지점에 건설될 꾸라야 복합화력발전소는 발전용량 1330MW로 2013년 2월 준공되며 전력난을 겪고 있는 주베일 산업단지 등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및 중부 내륙지역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꾸라야 복합화력발전소는 완공될 경우 이미 건설 중에 있는 발전소와 합쳐 총 발전용량 3190MW로, 단일 복합화력발전 단지로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규모라고 두산중공업측은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에 스팀터빈, 배열회수보일러(HRSG) 등 주요 기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서동수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이번 수주는 최근 중동, 인도 등 해외 발전소 건설공사에서 보여준 기술력과 사업수행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심각한 전략난을 겪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오일가격 상승으로 자금이 풍부하고 전략난 해소를 위한 신규 발전소 건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 4일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마라픽(Marafiq) 화력발전소 5,6호기에 들어갈 3000억원 규모의 보일러, 증기터빈 등 주요 기자재를 수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