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중국 경제가 올 4분기 두 자릿수 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천동치 국가개혁발전위원회(NDRC) 거시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지난 2분기 바닥을 확인한 중국 경제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며 "하반기 경제 회복은 더욱 강력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 부소장은 "오는 4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연율 기준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하반기 중국 경제의 선전으로 올 한해 전체 성장률 전망치는 8~9%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당초 중국 정부가 목표로 한 8% 성장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다.
천 부소장은 현재 중국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느슨한 통화정책을 당장 거둬들일 필요는 없지만 향후 경제여건 변화에 따라 적절한 출구전략 시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연율 기준 9%를 넘어서거나 소비자물가지수와 수출성장률이 각각 3%와 15%를 초과할 경우출구전략이 시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수출 역시 23.4%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지수가 올해 말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수출 역시 내년 초까지는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SBC도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가 지금과 같은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4분기 GDP 성장률이 10%에 달할 것"이라고 밝혀 중국 경제의 고속질주를 전망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경제에 따른 잇따른 장밋빛 전망이 출구전략 시행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며, 이 경우 증시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0.55포인트(2.02%) 상승한 3060.26으로 마감, 하루만에 재차 3000선 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