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자동차용 반도체·모듈 전문기업인
아이에이(038880)는 16일 공시를 통해 자동차용 전력모듈 전문기업이면서 고난이도의 전력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보유한 하이브론의 지분 51%를 취득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력반도체 전문기업 트리노테크놀로지 인수에 이어 자동차용 전력 분야 사업 강화를 위한 두 번째 행보다.
전력모듈은 전력반도체 등 전력전자부품을 집적화, 소형화해 우수한 방열 특성과 고효율화가 가능토록 구현하며, 전기차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가전제품, 송·배전, 산업기기, IT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해 높은 성장률과 시장규모가 보장되는 신성장동력 산업분야이다. 시장 조사기관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전력모듈 시장은 2015년 45억달러에서 2020년 80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12% 이상의 꾸준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이에이의 이번 경영권 인수 결정은 기존의 자동차용 반도체·모듈사업에 이어 전기차를 비롯한 산업·가전용 전력반도체와 모듈 분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에서 이뤄졌다. 아이에이는 이번 인수를 통해 반도체 기술과 트리노테크놀로지·하이브론의 전력소자와 모듈 기술을 결합해 전기차를 비롯한 다양한 용도의 전력모듈 사업을 전개해나갈 수 있는 일괄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아이에이는 앞으로 고부가가치의 다양한 전력모듈을 개발·공급하고, 나아가 다양한 기능·최적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복합 모듈(IPM) 사업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이에이 관계자는 “자동차용 전력 모듈 선도업체인 하이브론 인수를 통해 전력반도체에서부터 모듈에 이르는 전력 반도체 토탈 솔루션 기술을 확보하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틀을 갖추게 됐다는 데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전력모듈 분야에 확고하게 자리매김해 전기차용 핵심부품 공급 등 매출 다변화를 통한 고성장의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3년 설립된 하이브론은 EPS(Electric Power Steering)용 전력모듈, 산업, 철도·고속철용 IGBT 전력모듈, ESS(에너지저장시스템)용 전력모듈 등을 개발·생산하는 업체이다. 2012년 현대기아차 SQ 인증을 취득해 현대기아차의 파워스티어링에 적용되는 고전력 모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2015년 결산 실적은 매출액 244억원, 당기순이익 3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1%, 256% 이상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