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차는 KAI 지분 10%(974만7511주) 가운데 5%(487만3756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메릴린치증권과 HMC 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날 장마감 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를 받았다. 결과는 17일 나온다.
현대차가 보유한 KAI 지분의 주당 매각가는 7만∼7만1500원 수준이다.
지난 1월 KIA의 주요 주주인 한화테크윈은 KAI 지분 10% 중 4%를 2796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두산 역시 KAI 지분 전량(4.99%)을 처분했다.
KAI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당분간 KAI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앞서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한화테크윈이 블록딜 방식으로 지분을 매각한데다 두산과 현대차까지 지분을 매각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테크윈, 두산, 현대차까지 주요 주주가 지분을 매각하면서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분 매각이 여의치 않게 됐다”고 예상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