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해외건설업 면허 1호 경남기업이 매각주간사 선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M&A 절차에 착수한다.
17일 경남기업은 M&A 주간사 선정을 위한 용역제안서 제출 요청 공고를 내고 국내 회계법인 및 투자기관들에게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경남기업은 지난달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와 함께 베트남 '랜드마크72'의 채무가 소멸되는 등 우발채무 발생 위험이 사라짐에 따라 매각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경남기업은 이달 말까지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이르면 내달 말 M&A 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어 본 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9월에 최종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65년 전통 및 해외건설면허 1호의 대표성과 함께 아파트 브랜드 '경남아너스빌'을 보유하고 있다"며 "초고층빌딩을 포함한 국내외 건축, 토목, 플랜트 등 풍부한 실적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에서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외건설업 면허를 받은 경남기업은 한 때 시공능력평가액 2조637억원, 순위 14위(2012년)까지 올랐으나,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작년 3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경남기업이 매각주간사 선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M&A 절차에 들어간다. 사진은 경남기업 본사. 사진/뉴스토마토 DB.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