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면세점, 4개 이상 추가돼야"

신규 진입 노리는 현대백화점, 강남 면세점 추가 주장

입력 : 2016-03-17 오후 3:41:42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신규 면세 사업자 4곳 이상을 추가로 허용해야 한다."
 
면세점 사업 진출을 노리는 현대백화점(069960)이 최근 정부의 면세점 추가 특허 허용 방안을 검토함에 따라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놓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6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개최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면세점 제도개선 공청회'에서 신규 면세점 취득 사업자들의 '시내면세점 추가 허용 반대' 주장에 대해 17일 이 같은 내용의 입장을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신규 면세 사업자 4곳 이상을 추가로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규 면세점 특허를 2개 이하로 허용할 경우, 지난해 말 사업권을 잃은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001740) 등 2개 업체를 구제하기 위한 '특정업체 봐주기용'이라는 의혹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이유다.
 
이들 업체가 지난해 말 재승인 심사에서 결격사유가 있어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 연장만을 위해 신규 면세점을 추가 허용한다면, 짜놓은 각본이라는 '도루묵 특혜', '돌려막기식 특혜'라고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4곳 이상을 추가 허용해야 지난해부터 제기된 면세점 사업자 선정과 관련된 각종 논쟁도 종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면세점은 국가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방위산업이 아니다"라며 지난해 면세점 사업권을 취득한 신규 사업자들의 주장을 '자사 이기주의적 행태'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현대백화점 측은 면세 관광산업의 균형발전을 위해 강남지역에 면세점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지난해 면세점 특허 취득에 실패한 무역센터점에 면세점 입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코엑스 단지나 잠실 등 강남지역에 신규 면세점 사업권이 부여되면 지난해 말 면세점 사업자 재선정 이후 시내 면세점들이 강북에 치우진 문제점을 보완하고, 강북과 강남지역의 면세 관광산업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추가 일자리와 투자 창출을 위해서도 면세점을 추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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