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스마트홈 서비스의 유통 판로를 확대하고 고객 서비스 체험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매장에서 직접 연동 기기를 판매한다.
SK텔레콤은 오는 22일 플러그·스위치·열림감지센서 등 3종의 스마트홈 연동 소품을 새롭게 선보이고, 가스 차단기 등 기존에 출시된 소품을 포함해 총 5종을 같은 날 전국 SK텔레콤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또 제휴사와 협업해 개발한 스마트홈 연동 가전제품 13종을 전국 SK텔레콤 'T프리미엄 스토어'에서 4월1일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140여개 T프리미엄 스토어에 스마트홈 체험존이 마련돼 있으며, 방문 고객은 공기청정기·보일러 등 스마트홈 연동 가전제품을 직접 써보고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그동안 SK텔레콤은 오픈마켓 등 제휴사 자체 유통 채널을 통해서만 스마트홈 연동 제품을 판매해 왔다. 이번 유통 판로 확대 및 고객 서비스 체험 강화를 통해 기존·신규 제조사들이 스마트홈 연동 제품 개발에 새롭게 참여하고, 고객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 자연스럽게 가입자 수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조영훈 SK텔레콤 홈사업본부장은 "이번 유통망 론칭의 의의는 제휴사들의 유통 판로를 확대하고 스마트 디바이스에 대한 고객 접근성을 제고한 데 있다"며 "SK텔레콤은 올해 고객의 스마트홈 서비스 이용 경험치를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조영훈 SK텔레콤 홈사업본부장이 18일 열린 스마트홈 언론 포럼에서 국내외 시장 동향과 SK텔레콤의 사업추진 현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미연 기자
SK텔레콤은 22일 새로운 스마트홈 서비스 요금제도 함께 출시한다. 이용 기기 수에 관계없이 동일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홈 언리미티드(Unlimited) 요금제'와 기기당 부과되는 '스마트홈 원(One)' 요금제 등 2종이다.
3년 약정 기준으로 스마트홈 언리미티드 요금제는 월 9000원(부가세 별도), 스마트홈 원 요금제는 기기당 월 1000원(부가세 별도)에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4월부터 5종의 스마트홈 연동 소품을 절약형·안전형 등의 패키지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며, 올해 안으로 모션감지 센서·온습도 센서·가스누출 경보기를 추가로 선보이는 등 스마트홈 소품 군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스마트홈 서비스를 론칭한 이후, 다양한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제조사 인사이트와 자사 역량을 결합해 왔다. 특히 통신 가입자 기반이 아닌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로서 플랫폼 플레이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론칭 초기 스마트홈 연동 제품 수는 4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20개로 늘었고, 올해는 100개 제품을 연동할 계획이다.
앞으로 SK텔레콤은 차별화된 인텔리전트 기능을 고도화하고, 고객 중심의 UI(User Interface)·UX(User Experience)를 발전시켜 통신사 상관없이 고객이 편리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조 본부장은 "향후 스마트홈 연동 제품들은 제품별 고유 기능을 넘어 제품간 매시업(Mashup)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는 가스차단기에 내장된 열 감지 센서가 화재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가스밸브, 보일러가 차단되고 스프링쿨러가 작동되듯, 하나의 기기가 어떤 정보를 센싱한 뒤 고객 개입 없이도 다른 기기를 스스로 작동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SK텔레콤은 사용자의 위치정보·기상정보, 개인비서 플랫폼 등과 연동한 인텔리전트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까지 SK텔레콤은 자연어 인식이 가능한 '음성인식 UI'를 개발하고 고객 생활패턴을 분석해 상황에 맞도록 제안해주는 개인비서 플랫폼 추가 연동 등을 추진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진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조 본부장은 "2020년 SK텔레콤의 스마트홈 비전은 ▲출시 가전제품의 50% 이상 ▲분양 주택의 50% 이상 ▲홈 리모델링 세대의 50% 이상에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