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산업기상도, 반도체 '맑음' 자동차 '흐림'

입력 : 2009-09-20 오전 11:17:09
[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4분기 전망에서 반도체, 조선업종과 자동차, 건설, 기계업종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일 ‘주요 업종의 3분기 실적 및 4분기 전망 조사’에서 4분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메모리 시장 점유율 상승에 따라 호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선업종도 고부가 선박 출하 증가로 지난해에 이어 수출 1위품목(2009년 544억달러)에 오를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자동차는 일부 세제혜택 종류 등 유인효과가 감소해 내수판매가 다소 주춤하고, 건설, 기계 업종은 공공 건설의 상승세 둔화 등으로 전망이 어둡다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를 기점으로 회복세에 접어든 반도체는 4분기 생산과 수출 모두 지난해 동기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은 지난해 동기대비 49.6% 증가한 11조원에 이르고, 수출부문은 지난해 4분기 약 60억달러에서 48.7% 증가한 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D램을 중심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PC, 휴대폰 등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국내 기업의 메모리 시장점유율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조선업종은 4분기에도 수출과 생산(건조)부문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속적인 건조공정 개발로 생산(건조)부분은 지난해 4분기 대비 34.2% 늘어난 437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수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18.3%상승한 15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돼 연간 조선업종 수출실적은 지난해보다 26.1% 증가한 54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선가 상승분이 반영된 선박의 수출로 생상량 증가폭보다 수출액 증가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업종은 지난 2분기 개별소비세 인하 등 지원정책의 효과로 내수 회복세를 보였던 반면 일부 혜택의 종료와 유인효과 감소로 4분기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36만대로 정점을 찍은 자동차 내수판매는 4분기에는 26만대 수준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0.7% 가량 소폭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높은 유류가격이 구매심리를 위축시키는 반면 하이브리드카 등 최근 출시되고 있는 신차의 판매성과에 따라 실적이 일부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은 해외생산 확대로 국내 수출물량이 감소해 지난해 동기대비 약 24만대 감소한 47만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은 경기부양 효과로 3분기 14.8% 공사수주 증가를 기록했지만 4분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전체공사수주액은 약 42조원으로 지난해동기 대비 2조원(-4.5%)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기계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수, 수출, 생산 전부문의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4분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내수와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3.7%, 6.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뉴스토마토 송수연 기자 whalerid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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