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해외소싱으로 생활용품 차별화 선언

미국 '프레드앤프렌즈' 상품 국내 최초 대규모 판매

입력 : 2016-03-22 오후 3:14:52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이마트(139480)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해외소싱 상품으로 생활용품 차별화에 나선다.
 
이마트는 22일부터 성수, 은평 등 21개 주요 점포와 이마트몰에서 미국의 유명 쇼핑몰 '프레드앤프렌즈(Fred&Friends)'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국내 온라인몰과 오프라인에서 일부 상품을 판매한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30종이 넘는 상품을 대량으로 취급하는 것은 국내 유통업체 중 이마트가 최초이다.
 
'프레드앤프렌즈'는 'FUN&IDEA'(재미와 기발함)라는 콘셉트를 갖고 2005년에 시작한 미국의 인터넷 쇼핑몰로 컵이나 접시와 같은 식탁용품부터 수세미나 고무장갑 등 주방용품까지 다양한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생활용품팀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 상에서 유머와 아이디어 코드를 갖고 있는 '프레드앤프렌즈'의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지난해 말부터 미국 현지 본사와 주요 상품을 직수입하는 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마트는 대량 해외 직소싱 사입을 통해 수입원가를 낮추고 자사 마진을 최소화해 프레드앤프렌즈의 미국 쇼핑몰 판매가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주요 인기 상품을 판매한다.
 
이마트가 이번에 선보이는 프레드앤프렌즈의 대표 상품으로 '프레드 맥주 잔(와인글라스)'를 들 수 있는데, 맥주잔 안에 와인잔 모양으로 움푹 패여있어 맥주를 컵에 부으면 와인 모양으로 담기는 형태다.
 
이밖에도 이마트는 오징어 모양의 샐러드 집게나 겉면에 손가락 뼈가 그려진 고무장갑, 샌드위치 모양의 수세미 등 재미를 추구한 다양한 상품을 직접 수입해 선보인다.
 
이처럼 이마트는 20~30대가 선호하는 '펀(Fun) 마케팅'이 가미된 생활용품을 매장과 온라인몰에 적극 도입해 최근 부진했던 생활용품의 매출 증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실제 지난해 이마트 생활용품(리빙) 매출은 전년 대비 0.9%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이마트 전체 매출 신장율인 3.5% 보다 2.6%p 더 낮은 성적이다.
 
한편 이마트는 향후 생활용품 상품군에서 '프레드앤프렌즈'와 같은 국내 업체에서 판매하지 않는 차별화 MD를 해외에서 적극 개발해 직접 수입(직소싱)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윤현빈 이마트 생활용품 바이어는 "최근 젊은 소비자들은 생활용품도 단순히 소비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남들에게 보여주는 심리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재미와 아이디어를 추구하는 생활용품을 직수입했다"며 "향후에도 국내 모든 유통업체와 차별화 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MD를 적극 도입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이마트)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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