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이 최근 3년간 지속된 역성장을 올해 끝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별도의 인수합병(M&A)를 통한 단기 실적 상승이 아닌 타이어 판매만으로 지속된 부진을 탈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161390)는 22일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익스피리언스 데이 2016’ 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조 사장은 "올해 3년간 지속된 역성장 흐름을 끊고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생각하지만 매출 7조원,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매출 6조4460억원, 영업이익 88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5%, 14.3%씩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지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1%의 신차용 타이어 판매 성장과 북미 시장 수요 회복에도 불구, 주요 시장 가운데 하나인 중국 시장이 부진하며 실적을 끌어내렸다.
이에 한국타이어는 독일 3사 고성능 모델은 물론 슈퍼카 브랜드로까지 신차용 공급 영역으르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높은 수준의 품질을 요구하는 브랜드와 차량에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판매 확대와 브랜드 가치 상승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중국시장 실적 부진에 주춤했지만 단기적 악재일 뿐, 다양한 국가로 보급하는 포트폴리오의 탄탄함을 믿고 간다는 방침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기준 전세계 37개 완성차 브랜드 283개 차종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오병일 한국타이어 OE부문 담당(전무)은 "지난해 중국 지역 실적이 부진했다고해서 지역별 사업 비중 변경 계획은 없다"며 "슈퍼카 브랜드에까지 적합한 고품질 제품을 통해 회사 가치를 끌어 올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이날 국내 타이어 기업 최초로 BMW 7시리즈에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조현식 한국타이어 마케팅 본부장(가운데)이 22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타이어
인천=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