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마트 에너지 사업, 올해 성장 원년"

17년 융·복합형 사업 확장…18년부터 '통합 서비스'

입력 : 2016-03-24 오후 4:19:07
'스마트 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KT(030200)가 올해를 사업 성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 에너지 사업 현황을 소개했다. KT는 지난해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 중인 5대 융합사업(통합보안·지능형 교통관제·차세대 미디어·헬스케어·스마트 에너지)을 공개한 바 있다. 추진 3년차인 에너지 사업은 이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힌다.
 
유양환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은 "KT의 스마트 에너지 사업은 에너지통합관제센터인 'KT-MEG'을 중심으로 설비 구축, 모니터링, 운영, 유지 등이 유기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타 에너지 기업 서비스와 차별화된다"며 "그동안 사업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BM) 발굴에 치중했다면 올해부터는 실제 퍼포먼스를 내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양환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이 2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 에너지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미연 기자
KT-MEG은 크게 생산, 소비, 거래를 통합 관제하는 시스템으로, 다양한 스마트 에너지 서비스들을 수용하고 최적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12월1일 경기도 과천에 소재한 네트워크 관제센터에 개관했으며, 35명의 전문 인력이 24시간 상주하고 있다.
 
KT는 이를 기반으로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수요관리(DR) ▲에너지 사물인터넷(IoT) ▲전기차(EV) 충전 등의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먼저 '지자체 융복합 스마트조명' 사업은 스마트조명과 재난 관리, KT-MEG 관제서비스를 융합한 사례다. 기존에는 정부 주도의 LED 조명 교체 사업에 따라 기존 가로등이 LED로 전환되는데 그쳤지만 KT는 여기에 도로 CCTV, 긴급알림 시스템 등을 더했다. LED 가로등에 CCTV가 결합돼 실시간 도로 상황을 관제센터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다. 
 
현재 일부 지역에서는 사물인터넷(IoT)과 연계된 스마트조명이 운영되고 있다. 기존에는 일출몰 시간에 맞춰 가로등이 작동했다면, IoT 가로등은 설치된 곳의 위도, 경도, 버스정류장 등 주변 교통 정보 등을 분석해 운영 시간을 최적화할 수 있다.
 
KT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환경 개선 사업에도 동참하고 있다. 15개 혁신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한 스마트주차, 전기버스 정류장, 골목안전 융합 LED 보안등 등의 에너지 효율화 사업 등이 이에 포함된다.
 
또 KT는 공장, 병원, 호텔 등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의 효율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레퍼런스를 축적하고 있다. 냉난방·온수공급·생산공정 등의 효율을 높여 비용을 줄이는 방식이다. 아울러 통신망으로 에너지 검침 값을 전송해주는 원격검침(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AMI) 사업에도 전사 역량을 집중해 에너지 IoT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사업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KT는 지난해 베트남 쾅빈성의 태양광 주택보급사업과 우즈베키스탄 AMI 사업을 수주했다. 
 
KT는 올해 비즈니스 모델에 따른 개별 사업을 활성화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융복합형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나아가 2018년부터는 KT-MEG 기술에 기반해 생산, 소비, 거래 통합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원유현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 상무는 "KT-MEG은 통신 사업자로서 KT가 스마트 에너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근간"이라며 "지능형 빅데이터 분석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스마트 에너지 선도 사업자로서 포지셔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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