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주연기자] 국내은행들의 중장기 재원조달 여건이 개선됐다. 환율 안정 등 외화차입여건이 좋아졌고, 지난해 말 외화유동성을 겪은 은행들이 중장기 차입에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7월말 현재 국내 은행의 중장기(1년이상) 재원조달비율은 133.6%로 지난해 말 128%보다 5.6%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보다는 28% 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외화대출이 11억 1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중장기 차입은 24억 6000만 달러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 7월 말 현재 단기차입금(1년미만)은 290억 달러로 지난 3월말 이후 140억 달러 감소한 반면, 장기차입금은 946억달러로 이 기간중에 115억 달러 증가 했다.
금감원은 외채 만기구조가 개선되면서 국내은행의 중장기 차입 확대를 통해 정부지원자금 등 단기차입금을 감축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햇다. 또 외채 만기구조의 장기화로 상환불이행 위험이 현저히 완화되면서 대외신인도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이달 초 외화유동성 개선 등을 이유로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