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테러와의 전쟁'…미군 작전 속도 낸다

미 국방부, IS 서열 2위 제거…"궁극적으로 테러 종식 기대"

입력 : 2016-03-27 오후 2:39:10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전 세계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미군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지도부를 제거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슈튼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좌)과 조지프 던포드
합동참모본부 의장(우)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전날 기자회견을 갖고 IS의 핵심 지도자인 하지 이맘(알 라흐만 무스타파 알 카두리)이 미군에 의해 제거됐다고 밝혔다. 또 IS의 자금지원을 총괄하는 지도자 압드 알라흐만 무스타파 알쿠아둘리 역시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4일 IS의 최고 사령관으로 알려진 오미르 알 시샤니를 제거한 데 이어 두 번째 작전이 성공한 것이다. 시샤니는 미군의 공습으로 크게 다쳐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은 최근 3개월 동안 IS를 제거하기 위해 꾸준히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IS 거점인 이라크와 시리아를 공격하면서 IS의 지배력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번에 살해된 하지 이맘이 브뤼셀 테러에 가담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해당 작전이 궁극적으로 전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를 막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난 22일 브뤼셀에서 발생한 테러로 전 세계가 다시금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군사 작전을 강화하는 가운데 미군의 작전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벨기에 경찰 역시 브뤼셀 테러 관련 3명의 용의자를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벨기에 연방경찰은 브뤼셀 공항 CCTV에 찍힌 용의자 파이칼 C와 라바흐 N, 아부바카르 A를 테러 단체 가담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벨기에 경찰은 테러 검거 작전에서 모두 12명을 체포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극단적인 테러와의 싸움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미국 일간지 패더래리스트는 지난 2001년 아프가니스탄과 탈레반의 첫 공격으로 시작된 테러와의 전쟁이 16년이 지난 지금 종교, 이념을 넘어서 더 복잡한 형태로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브라이언 피시 뉴아메리카재단 테러 전문가는 “테러 방지라는 궁극적 목적을 위한 미군의 작전은 꽤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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